유명스타 재혼율 ‘남성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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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스타 평균치보다 2배... 일반인과 비교하면 4배

문제 1. ‘리즈 테일러 신드롬‘이란?
문제 2. 험프리 보거트와 로렌 바콜,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톤,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의 공통점은?

첫번째 정답은 뭇사람들의 선망을 받는 유명인사, 특히 연예계 스타들의 ‘이혼증후군‘이고, 두번째는 스크린에서 멋진 연인으로 등장한 뒤 선망을 받으며 부부가 됐지만 끝내 함께 하지 못했던 할리우드 스타커플들이다.

[월드리포트]유명스타 재혼율 ‘남성상위’

특히 배우나 가수, 스포츠선수 등 유명 남자스타들은 유명 여자스타들에 비해 2배 가까이 결혼을 반복했다. 남자스타들 중 11%는 3번 이상 결혼했는데 이는 평범한 미국 남자들의 비율(3%)에 비해도 4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또 이들 중 43%는 한번 이상 이혼을 경험, 평균 미국 남자들의 경험치(21%)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높았다.

미 덴버 대학의 심리학자인 하워드 J 마크맨은 남자스타들에게 결혼이란 큰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이벤트라고 말했다. 과거 결혼생활이 실패로 끝났더라도 좋지 않은 기억에 매달리기보다는 새로 사랑하게 된 여성을 자신의 것으로 완전히 소유하고 싶어하는 욕구에 사로잡힌다는 의미다.

반면 여성스타들의 경우는 다르다. 이들은 평범한 여성들보다 자주 이혼하고 결혼기간도 짧지만 결혼 비율은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성인여성 4명 중 1명만이 결혼 경험이 없는 반면 여성스타들 중 웨딩드레스를 입어보지 않은 이들은 38%에 달했다.

여성스타 독신은 일반인보다 높아
잡지는 이같은 이유로 여성스타들의 치열한 성취동기를 들고 있다. 뛰어난 매력과 재능을 겸비하고 천문학적인 수입을 올리는 여자스타들은 자신의 ‘격‘에 맞는 상대방을 구하기 어려운 난점도 있다. 유명세를 타면 친목모임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이성을 만날 기회가 줄어든다. 특히 여성스타들은 스토커 등으로부터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 연애조차 쉽지 않다.

니콜 키드먼은 지난해 11월 미국서 개봉했던 영화 ‘출산(Birth)‘에 함께 출연했던 로렌 바콜(80)에게 결혼생활이 실패로 끝난 이유와 재혼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톰 크루즈)는 연애할 때는 재미있고 훌륭했지만 결혼한 후 그런 모습을 모두 잃어버렸다. “

국제부/이상연기자 lsy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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