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주연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 크랭크업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이 크랭크업했다.
전체 영화의 70% 이상을 강원도 탄광마을 도계에서 진행한 [꽃피는 봄이 오면]은 지난 7월 중순 강원도 로케이션을 마치고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 나머지 분량을 촬영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에 시나리오나 조감독으로 참여했던 신인 류장하 감독의 데뷔작인 [꽃피는...]은 가족과 연인에게 모두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이름 없는 트럼펫 연주자 현우(최민식 분)가 산골마을 중학교의 임시 음악교사로 부임하면서 삶을 회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9월 17일 개봉예정.
축제 '춘천인형극제 2004' 8월 6~15일 열려
춘천인형극제가 8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춘천인형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16회째를 맞는 춘천인형극제는 국내외 인형극단과 인형극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적인 축제. 인형극과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통해 새로운 예술적 체험을 제공하는 공연예술 마당이다.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러시아 최고 인형극장의 공연과 네덜란드의 '핸드 카바렛', 이탈리아의 '발 인형극' 등 인형극이 주는 재미를 한껏 즐길 수 있다.
문의:033-242-8450
갤러리 정미소, [이민가지 마세요]전 열어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갤러리 정미소에서 오는 8월 3일부터 24일까지 한국현대동양화전 [이민가지 마세요]를 전시한다. 전통적 형상들을 존중하면서 벽면을 그대로 이용해 드로잉하고 공동창작을 하여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작가 김학량, 고정민, 오동권 세 사람이 참여한 전시회다. 관람시간은 평일 11시부터 19시, 일요일(공휴일)은 11시부터 18시(월요일 휴관). 문의:02-743-5378
창작 인형극 [애기똥풀] 대학로 연우소극장서 공연
아이와 어른을 위한 동화 창작가족인형극 [애기똥풀]이 8월 3일부터 7일까지 오후 2시, 4시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애기똥풀]은 그리스 전설에 나오는 제비이야기를 1960~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국적 정서에 맞게 만든 어린이 성장극이다. 풍부한 감정을 표현하는 귀여운 인형도 재미있다. 무대장치와 소품이 성인에게는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게 한다. 관람료는 1만 2천원.
문의:02-980-1245
[송환] [빛 속의 휴식] [잠복] 밴쿠버영화제 출품
지난 7월 1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됐던 제 55회 몬테카티니 국제단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김준기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인생]이 최고애니메이션 상에 해당하는 피노키오상을 수상했다. [인생]은 지난달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서도 심사위원특별상에 해당하는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한편 9월 23일부터 열리는 제 23회 밴쿠버국제영화제에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송환], 채기감독의 [빛 속의 휴식], 박찬욱 감독 단편영화 [잠복]이 초청됐다. 이중 [잠복]은 가족 혹은 연인이라는 친밀한 관계에 잠복해 있는 어두운 이면을 감독 특유의 느리면서도 섬세한 터치로 그린 작품이다.
청소년 과학문화 축제
'세계우주소년단 대회' 서울서 열려
세계우주소년단대회가 8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다. 전세계 15개국 4천여 청소년과 관계자가 대거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과학으로 놀자'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로봇콘테스트, 모형로켓 발사 대회, 과학탐구대회, 과학부스 활동 등 과학경연행사와 참가국별 문화 공연, 어울림 마당 등 문화 행사로 진행된다. 온라인을 통해 전세계 모든 청소년들이 대회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문의:02-739-6369
새 DVD
효자동 이발사
효자동의 한 이발사를 통해 가슴아픈 근대사를 재미있게 조명했다. 소박하지만 위대한 아버지의 이야기다. 이번 DVD는 본편도 재미있지만, 서플먼트가 더욱 돋보인다. 영화와 삭제장면을 연결해 볼 수 있도록 배려했는가 하면, 국내최초로 네티즌의 의견을 서플먼트 제작에 반영했다는 점도 특이하다. 이승만 정권의 사사오입부터 유신시대 종말을 알린 10-26사태에 이르기까지의 보도내용을 편집해 감독이 설명한 '그때 그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화면비율:1.78대1/오디오:DTS, 돌비디지털5.1
[에이나인 미디어]
춤추는 대수사선2
전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는 속설을 깬 영화. 일본에서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2편은 전편에 비해 스케일이 커졌는데, DVD는 커진 스케일을 잘 담았다. 유쾌한 영화 못지 않게 서플먼트도 풍성하다. 서플먼트에는 날짜별 제작과정을 담은 제작노트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극중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재미있는 단편 '프로젝트K' 등이 재미를 더한다. 거대한 레인보 다리를 봉쇄하는 장면을 찍은 방법 등 제작과정의 비밀도 볼 만하다. 화면비율:2.35대1/오디오:돌비디지털5.1 [비트윈]
미술전시회
선풍기-에어컨 등 인공 바람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부채가 퇴물이 된 지는 오래다. 하지만 과거 부채는 무더위를 물리칠 유일한 방법이었으며, 또한 풍류의 수단이기도 했다. 한여름 툇마루에 앉아 합죽선을 척 펼쳐들고 부채질하는 우리 할아버지들의 모습. 얼마나 넉넉하고 정겨운 풍경화였던가. 만일 그 부채에 멋들어진 산수화가 그려져 있다면 그 풍류의 격은 한층 더 높아질 게 분명할 것이다.
합죽선에 전통기법으로 그림을 그린 선면전(扇面展)이 8월 5일부터 13일까지 정동경향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홍석창 화백을 비롯해 이용수, 선학균, 김숙자, 이범헌, 강규성, 김순옥 등 최고의 화가 7명이 소년소녀 결손가장돕기 위해 자신들의 역작 100여 점을 출품해 동시에 전시한다는 것. 전시장에 들어서면 그림들의 리얼리티가 하도 생생해 마치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부는 깊은 산속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출품작가들은 하나같이 전통적 기법을 현대화시킨 주인공들이다. 홍 화백은 전통문인화의 현대 작업에 힘입어 새로운 문인화의 세계를 열었다는 평을 받는 주인공. 이영수 화백 역시 전통미술인 민화의 세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재창조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시대의 민화의 대가다. 선학균 화백은 설화적 요소를 그림으로 풀어놓은 듯해 해학과 화면의 짜임이 돋보이는 필치를 선보인다. 김순옥 화백도 번득이는 직관력으로 천길 낭떠러지에서 시원하게 내리는 이과수 폭포를 부채안에 담아, 보기만 해도 시원한 물이 가슴과 얼굴에 튀는 느낌을 줄 만큼 리얼리티가 장관이다. 김숙자 화백은 우아하면서도 안정된 부채 속의 세상을 그려내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의 안정을 찾게 한다.
이외 삼투용법에 의한 발묵효과라는 파격적 필치를 펼치는 이범헌 화백과 일상의 단면을 추상기법으로 다뤄 고전미를 한껏 자랑한 강규성 화백 등이 하나같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특징적인 그림을 보여준다. (02)6731-6751
황인원 기자 hiw@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