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등등곡
일시 6월 24일~9월 14일 장소 예스24스테이지 1관 관람료 R석 7만7000원 S석 5만5000원
![[문화캘린더]등등곡 - 탈 속에 숨겨진 선비들의 욕망](https://img.khan.co.kr/weekly/2025/06/18/news-p.v1.20250611.4fc6159be68c4bf196ce9e345763e4f3_P1.jpg)
뮤지컬 <등등곡>은 조선시대 기축사화를 모티브로 삼아 허구적 상상력을 가미한 작품이다. 1589년 발생한 기축사화는 정여립의 모반 사건을 계기로 동인 세력이 대거 숙청된 사건으로, 이후 조선 정치사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작품은 이 사건 이후 길삼봉이라는 인물이 살아 돌아왔다는 소문이 한양에 퍼지면서 시작된다.
무대는 임진왜란 직전인 1591년 한양도성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 한양에서는 ‘등등곡’이라는 놀이가 유행했다. 선비들은 탈을 쓰고 “사람이 사람이 아니로세, 죽어서는 의미가 없으니 살아서 노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춤을 추는 이 놀이를 즐겼고, 이를 즐기던 모임은 ‘등등회’로 불렸다. 등등회는 유력 서인 가문 출신의 젊은 선비들로 구성됐다.
길삼봉의 생환설이 퍼지면서 등등회의 내부에도 균열이 발생한다. 권력, 신념, 이념적 갈등이 표면화되며 선비들은 각자의 이해관계 속에서 충돌한다. 작품은 이들의 질투, 배신, 반목이 얽히며 몰락으로 치닫는 과정을 그린다.
<등등곡>은 조선시대 역사서인 <연려실기술>에 기록된 실존 놀이와 사건을 바탕으로 허구적 인물과 서사를 덧입혀 극적 긴장감을 구성했다. 권력 구조 속 인간 본성과 욕망, 정치적 생존을 둘러싼 복잡한 관계가 중심축을 이룬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당시 무대를 이끌었던 10인의 배우와 새롭게 합류한 뉴캐스트가 함께 무대에 올라 완성도를 높였다. 연출과 음악 등 제작진 역시 기존의 창작진이 대거 참여해 작품의 밀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02-3672-0900
*주간경향을 통해 소개하고 싶은 문화행사를 이 주소(psy@kyunghyang.com)로 알려주세요. 주간경향 독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공연이나 전시면 더욱더 좋습니다.
[연극] 파리의 두 여인
일시 6월 25~29일 장소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 관람료 VIP석 9만9000원 R석 6만6000원 S석 4만4000원
![[문화캘린더]등등곡 - 탈 속에 숨겨진 선비들의 욕망](https://img.khan.co.kr/weekly/2025/06/18/news-p.v1.20250611.623abc0ed9414760a0251f6040e1afe3_P2.jpg)
1940년대 말 6월의 파리 록상부르 정원, 플라타너스 아래 마주 앉은 나혜석과 라넵스카야가 인생을 이야기한다. 서로 다른 민족과 역사를 지닌 두 여인의 대화 속에서 잊힌 역사와 이름들이 되살아난다. 02-742-1500
[클래식] 대니 구 <SUMMER>
일시 7월 11일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 R석 12만원 S석 9만원 A석 6만원 B석 4만원
![[문화캘린더]등등곡 - 탈 속에 숨겨진 선비들의 욕망](https://img.khan.co.kr/weekly/2025/06/18/news-p.v1.20250611.9137fa0db12b41c59cc39bd5fb8a2adb_P1.jpg)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단독 리사이틀 무대를 선보인다. 이미 수많은 무대를 통해 폭넓은 레퍼토리와 독보적인 스펙트럼을 입증해온 그는 ‘여름’을 테마로 하는 이번 공연에서 다양한 작품을 풀어낸다. 02-318-4301
[전시] 앨리스 달튼 브라운 회고전
일시 6월 13일~9월 20일 장소 더현대 서울 ALT. 1 관람료 2만원
![[문화캘린더]등등곡 - 탈 속에 숨겨진 선비들의 욕망](https://img.khan.co.kr/weekly/2025/06/18/news-p.v1.20250611.e067d11bfd294c648db9a71df6e28923_P1.jpg)
빛, 공간, 자연이 어우러진 서정적이고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화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의 최초 한국 전시다. 1961년 초기작부터 2025년 신작까지 작가의 예술세계를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다. 카카오톡 채널: @씨씨오씨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