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화폐전쟁
조경엽 지음·미래의창·1만9000원
![[신간]금융 패권으로 옮겨붙은 미·중 전쟁](https://img.khan.co.kr/weekly/2025/06/18/news-p.v1.20250609.a99d544c1f4a4e3cb89c8558582da58c_P2.jpg)
도널드 트럼프 2.0 시대, 미국 달러 패권이 흔들릴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미 2000년대 초 70%에 이르던 세계 외환보유액 내 달러 비중은 58%로 감소한 상태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보호무역주의와 더불어 달러를 경제제재 도구로 활용하는 행태가 반복되면, 전 세계 각국의 달러 의존도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달러를 대체할 통화가 생기는 건 가능할까. 이 책은 위안화 패권이 장기적으로 실현 가능하다는 전제로 쓰였다.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전략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런던 같은 금융허브에 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한 게 대표적인 예다.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 위안화 결제도 확대되고 있다. 결국 위안화는 더 이상 한 국가의 화폐가 아닌, 새로운 질서를 설계하려는 하나의 통화 블록이 됐다. 이 책은 통화가 무기가 된 시대에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를 묻는다. 그러면서 위안화를 이해하는 것은 곧 달라질 세계 경제 판을 읽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윤학의 엣지 워커
이윤학 지음·김영사·1만8800원
![[신간]금융 패권으로 옮겨붙은 미·중 전쟁](https://img.khan.co.kr/weekly/2025/06/18/news-p.v1.20250609.f1ec67a60b484391aaac995c4d19d307_P2.jpg)
해야 할 일만 하고, 그 외 부가적인 업무는 대강대강 하는 ‘조용한 퇴직’이 유행인 시대다. “받는 돈만큼만 일하겠다”는 논리가 강해지는 지금과 같은 때, 자신만의 ‘스페셜티’로 경계를 무한 확장해야 한다는 어른의 쓴소리가 나왔다. 저자는 증권회사 말단 사원에서 시작해 BNK자산운용 대표에 올라 5년 만에 수탁자산을 7배 성장시킨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평균적인 삶을 목표로 하더라도 나만의 필살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일의 영역을 넓히는 일명 ‘엣지 워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제대로 된 제너럴리스트는 결국 여러 스페셜리스트의 합”이라고 말한다. 시기마다 자기만의 전문성과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나의 가장 가까운 적, 성병
엘렌 스퇴켄 달 지음·이문영 옮김·열린책들·1만8000원
![[신간]금융 패권으로 옮겨붙은 미·중 전쟁](https://img.khan.co.kr/weekly/2025/06/18/news-p.v1.20250609.a2450ef4250a4c81b8611898c065f89f_P2.jpg)
임질, 헤르페스, 생식기 사마귀, 매독…. 일단 걸리면 환자들을 주눅 들게 하는 성병에 대해 성병학과 전문의가 유쾌하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의사가 진료실에서 성병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따로따로 만나 대화하며 치료하는 과정을 소개하는 식으로 서술된다.
당신은 하마스를 모른다
헬레나 코번, 라미 G. 쿠리 지음·이준태 옮김·동녘·2만2000원
![[신간]금융 패권으로 옮겨붙은 미·중 전쟁](https://img.khan.co.kr/weekly/2025/06/18/news-p.v1.20250609.a42701b6738346f2ba8f4211b78c3d6a_P2.jpg)
흔히 이스라엘과 대치하며 테러를 감행한다고 알려진 ‘하마스’에 대해 균형적·입체적 시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다. 하마스의 사상, 역사, 조직과 작동 방식을 샅샅이 살피며 하마스를 둘러싼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는 데 주력한다.
의료 사고를 일으키는 의사들
대니엘 오프리 지음·고기탁 옮김·열린책들·2만5000원
![[신간]금융 패권으로 옮겨붙은 미·중 전쟁](https://img.khan.co.kr/weekly/2025/06/18/news-p.v1.20250609.fa3e1326f4824196bcb4303497f137cb_P2.jpg)
미국 뉴욕대 의대 교수인 저자가 ‘의료계 내부자’의 시선으로 의료사고의 실체를 추적하는 책이다. 저자는 의료사고는 의사나 환자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의료 시스템의 복합적 오류와 의료 문화의 한계 속에서 벌어지는 비극이라고 진단한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