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 한수빈 기자
“윤 전 대통령, 이재명 민주당 1호 선거운동원 자청하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두고 이렇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지난 5월 21일 윤 전 대통령이 파면 후 첫 공개 행보로 영화를 관람한 것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굴 위한 행보냐. 본인 때문에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 반성은커녕 저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한심하다”고 적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전직 한국사 강사이자 탄핵 반대 시위를 이끌었던 전한길씨와 함께 <부정선거 다큐> 영화 관람을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영화관 로비에 대기 중이던 일부 지지자들이 ‘윤석열’을 연호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선 긋기에 안간힘을 썼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탈당했다. 우리 당과 이제 관계없는 분”이라며 “개인적 입장에서 봤을 때 윤 전 대통령은 계엄에 대한 반성·자중을 할 때 아닌가”라고 밝혔고,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은 우리 당을 탈당한 자연인으로 코멘트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그 선거 시스템으로 본인이 선거에서 이긴 것 아닌가”라며 “이를 부정선거라고 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 이해가 안 된다”고 비꼬았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