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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 청계천의 책멍, 물멍

가을 못지않게 봄도 책 읽기에 좋은 계절이다. 실내도 좋지만 봄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야외라면 더 운치가 있다. 졸졸 시냇물이 흐르는 개울가라면 금상첨화다. 때마침 서울시가 운영하는 야외도서관이 청계천에 개장했다. 이름하여 ‘책 읽는 맑은 냇가’다.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에 마련됐다. 냇가에 앉아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있다.

세계 책의 날이었던 지난 4월 23일, 점심때가 되자 주변 직장인들이 한꺼번에 야외도서관에 몰려들었다. 10여 분도 지나지 않아 준비된 의자가 모두 동이 났다. 물가에 앉은 시민들은 청계천 물소리와 함께 독서 삼매경에 빠져들었다. 화창한 날씨에 책 속에 빠져든 시민들의 표정이 여유로웠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청계천에서 책을 읽는 이색적인 장면이 펼쳐지자 눈길을 떼지 못했다. 서울광장에 마련될 ‘책 읽는 서울광장’은 어린이날 연휴인 5월 4일부터 시민들을 맞이한다.

<정지윤 선임기자 colo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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