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일구는 추모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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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 눈물로 일구는 추모의 숲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환경단체 활동가들과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 유가족들이 나무를 심으며 환경 참사 피해자들을 추모했다. 지난 4월 8일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아시아직업환경피해자권리네트워크가 서울 마포구 노을공원에서 추모 행사를 열고 가습기 살균제, 석면 등으로 숨진 피해자들을 추모하며 나무를 심었다. 올해 추모 행사에는 지난 2020년 인도에서 발생한 LG화학 가스 누출 참사로 숨진 인도 주민들을 추모하는 나무도 함께 심었다.

나무 심기에 대한 간단한 교육을 받은 행사 참가자들은 공원 산책로 옆 비탈길에 쉬나무, 산딸나무, 굴참나무 등 30그루의 묘목을 심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로 6개월 된 아이를 잃은 김홍석씨는 나무 아래에 영정을 놓으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이자 유가족인 민수연씨는 나무를 심은 뒤 기도하듯 하늘을 응시했다. 환경 참사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 묵념하며 행사는 마무리됐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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