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코믹

일시 3월 28일~4월 20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관람료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4만원

독일에서 활동한 희극배우이자 극작가 카를 발렌틴은 현실 풍자와 유머를 결합한 독특한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 세계를 바탕으로 한 서울시극단의 2025년 시즌 개막작 <코믹>은 인간의 어리숙함, 서로 다른 성격이 충돌하는 순간,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터지는 웃음을 통해 세상사의 희비극을 경쾌하게 풀어낸다.

이번 공연은 배우의 표정과 몸짓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신체극의 대가, 임도완 연출이 맡았다. 임 연출은 <스카팽>, <휴먼코메디>, <보이첵> 등에서 재치 있는 연출과 신체 표현의 극대화로 호평받은 바 있다.

공연은 유머와 풍자가 가득한 프롤로그를 포함해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빠른 호흡으로 전개된다. 같은 사건을 두고 사람마다 기억이 제각각인 상황을 그린 ‘이혼 법정’, 소통의 단절을 다룬 ‘모자 사러 왔습네다’, 역할이 끊임없이 뒤바뀌며 부조리를 드러내는 ‘병원이더래요’ 등 다채로운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뿐 아니라 연변, 북한 등 다양한 지역의 말맛을 살린 사투리가 극의 재미를 더한다. 임 연출은 최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930년대에 쓰인 작품이라 재밌긴 하지만 오래된 느낌이 있었다”면서 “현대극으로 만들면서 지역 사투리를 더했다”고 말했다.

총 8명의 배우가 30개의 역할을 소화하는 이 작품에는 연극 <스카팽>에서 몰리에르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긴 성원, <십이야>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와 신체 표현으로 눈도장을 찍은 구본혁 등이 출연한다. 여기에 서울시극단의 관록 있는 배우 김신기와 다재다능한 연기자 이승우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02-399-1000

*주간경향을 통해 소개하고 싶은 문화행사를 이 주소(psy@kyunghyang.com)로 알려주세요. 주간경향 독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공연이나 전시면 더욱더 좋습니다.

[연극] 나생문

일시 4월 11~27일 장소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 관람료 전석 6만6000원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는 어느 날, 비를 피해 무너져 가는 나생문 앞에 세 사람이 모인다. 하나의 사실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존재하는, 진실의 상대성을 다룬 아쿠다카와 류노스케의 동명 소설을 극화했다. 070-4210-0822

[뮤지컬] 돈 주앙-프렌치 오리지널 내한공연

일시 4월 4~13일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관람료 OP석 17만원 R석 17만원 S석 14만원 A석 11만원 B석 8만원

오만하고 자신만만한 귀족 청년 돈 주앙이 어느 날 기사의 동상 앞에서 우연히 조각가 마리아를 본 후 생애 처음 사랑에 빠진다. 2006년 프랑스 오리지널팀의 성공적인 내한 이후 19년 만의 내한공연이다. 02-541-6236

[콘서트] 콜드플레이 내한공연

일시 4월 16~25일 장소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 관람료 9만9000~108만원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8년 만의 내한 공연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월드투어’를 연다. 걸그룹 트와이스가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1544-1555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