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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 과거와 현재의 공존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지난 3월 16일 2025학년도 신입생 환영회 ‘2025 신방례’가 열렸다.

신방례는 조선시대 과거시험에 합격한 유생들을 위한 환영식이자, 선배들이 신입 유생들을 대상으로 치렀던 일종의 통과의례를 뜻한다.

이날 행사는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들에게 유생들이 인사를 올리는 ‘알묘’, 선후배가 서로 인사하며 정식으로 대면하는 ‘상읍례’, 신입생이 선배 유생을 대접하는 ‘소신방례’ 등을 재해석해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소프트웨어학과 25학번 신입생 김재빈씨(19)는 “유생 복장을 갖춰 입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전통을 이어나간다는 점에서 특색 있어서 좋다”며 “대학교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디자인학과 신입생 최서영씨(20)는 “더 넓게 생각하고 배우기 위해 대학에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과 톱’이 되고 싶다”며 “또 통기타 동아리에 들어갔는데 축제 때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정효진 기자 hoh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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