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적 폭력의 악순환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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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문화

존 다우어 지음·최파일 옮김·아르테·5만8000원

[신간]제국주의적 폭력의 악순환 고리

진주만 공격과 히로시마 폭격, 9·11 테러, 이라크 침공 등의 사건을 통해 폭력과 침략이 정당화되는 과정을 추적했다. 책은 현대 전쟁의 제도적·지적·심리적 병리를 중심으로 제국주의 지배 논리인 근대화와 문명화가 어디에서 연유하는지 역사적 자료로 고찰한다. 책은 3부로 구성됐다. 정보 실패와 자기기만이 초래한 선제공격의 비극에서 시작해 테러와 보복으로 이어지는 대량 살상의 그림자를 추적한다. 이어 점령 통치 과정에서 드러나는 민주주의의 역설을 조명하며, 세 가지 측면이 어떻게 제국주의적 폭력의 악순환 고리를 만드는지 밝혀낸다.

또 개인과 조직이 보이는 문화적 병리와 비합리적 군국주의, 제왕적 통치자의 모순도 분석했다. 이러한 분석은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긴장과 분단체제 속에 있는 한국에도 시사점을 준다. 김동춘 성공회대 명예교수는 해제에서 “19~20세기 내내 독자적 지휘권을 행사하지 못한 한국인에게 미국이 개입한 아시아 전쟁사는 현재진행형”이라며 “한국인이 주체적 위치와 시선으로 20세기 전쟁사를 해석하고 쓸 수 있는 때는 언제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용산의 장군들

박성진 지음·메디치미디어·1만8000원

[신간]제국주의적 폭력의 악순환 고리

윤석열 군부의 핵심 세력과 카르텔을 둘러싼 분석을 통해 ‘12·3 비상계엄 사태’가 예고된 재앙이었음을 규명한다. 책은 12·3 비상계엄 사태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잘못된 ‘브로맨스’에서 시작됐다고 말한다. 둘의 만남에서 ‘미니 하나회’ 같은 ‘충암파’와 ‘용현파’가 등장했다. 또 대통령의 격노가 불러온 ‘채 해병 사건’ 등 윤석열 군부의 토대를 무너뜨린 일들을 추적하며 몰락의 과정을 들려준다. 아울러 트럼프의 군대 출동 명령을 거부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을 통해 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한다.

팽목일기

고명석 지음·지식과감성#·1만9000원

[신간]제국주의적 폭력의 악순환 고리

세월호 사고를 조명한 책이다. 해경 출신으로 세월호 사고 때 범정부 사고 대책 대변인이었던 저자가 그날의 비극을 꼼꼼히 되돌아보며 바다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한국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어른의 영향력

데이비드 예거 지음·이은경 옮김·어크로스·2만7000원

[신간]제국주의적 폭력의 악순환 고리

청소년의 잠재력을 믿으며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안내서다. 책은 청소년 발달에 관한 전문 지식과 과학적 연구, 현실의 구체적 사례 등을 엮어 젊은 세대와 바람직하게 상호작용하고 싶은 어른들에게 실용적인 비법을 전한다.

악마와 함께 춤을

크리스타 K. 토마슨 지음·한재호 옮김·흐름출판·1만9000원

[신간]제국주의적 폭력의 악순환 고리

부정적 감정과 싸우거나 생산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신화에 맞서는 책이다. 저자는 죄악시되던 나쁜 감정에 대한 논쟁을 펼치며 감정을 통제하거나 수양하는 성인이 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책은 부정적 감정이 어떻게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지 보여주며 함께 사는 방법을 모색한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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