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복 80주년’ 등 기념우표 21종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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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13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모델들이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우표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023년 6월 13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모델들이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우표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올해 기념우표가 발행된다. 우리 독자 기술로 발명한 잠수함과 제주도의 오름(단성 화산) 등에 대한 기념우표도 제작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광복 80주년’ 등 2025년 기념우표 총 21건을 발행 예정이라고 지난 1월 1일 밝혔다. 기념우표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 사건과 뜻깊은 일을 기념하거나 국가적인 사업의 홍보, 국민 정서의 함양 등을 위해 발행한다. 보통 우표와 달리 발행량이 정해져 있다. 매년 20여종의 기념우표가 발행된다.

광복 80주년 기념우표는 광복절 전날인 오는 8월 14일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10월에는 ‘민선 지방자치 30주년’ 기념우표가 나온다. 1995년 시행된 제1회 동시지방선거를 기리자는 취지다. 올해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열리는 세계우표전시회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문화를 소재로 한 ‘한국의 단청’, ‘K-디저트’ 기념우표도 발행된다.

우리 독자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을 기념하기 위한 우표도 오는 2월에 나온다. 3월에는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제주도 오름’, 5월에는 저출생 위기를 알리기 위한 ‘사랑스러운 아기’, 6월에는 한국의 고속철도 모습을 담은 기념우표를 발행할 예정이다.

올해 기념우표 발행 계획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우표발행심의위원회를 통해 심의·확정됐다. 통상 우정사업본부는 기념우표 발행 전년도에 수요조사 발행공고를 낸다. 신청 대상은 법인과 공공기관이다.

기념우표 신청 조건은 ‘국제평화 및 인류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국제행사’, ‘국내외 홍보를 통해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범국가적·범국민적 행사’ 등이다. ‘정부제정 기념일, 역사적으로 기념할 중요한 가치가 있는 인물·사건의 50주년 또는 100주년 단위 등 기념행사’ ‘국내·외 홍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우리나라의 자연, 과학기술, 문화재, 전통문화’ 도 해당한다. 다만 생존 인물과 정치적·종교적·학술적 논쟁의 소지가 있는 경우는 제외하는 게 원칙이다.

우표 계획이 확정되면 우표 디자이너들이 시안을 짜고, 이후 직속 산하단체인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이나 한국조폐공사에서 우표를 제작한다.

게임 캐릭터 등을 소재로 기념우표가 제작된 예도 있다. 2006년에는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당시 인기 온라인 게임 특별우표를 발행됐다. 2012년에는 소녀시대, 2023년에는 방탄소년단 기념우표가 나왔다. 대통령이 취임할 때도 기념우표를 제작한다. 희소성 있는 기념우표는 액면가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1900년대 초 발행된 일부 우표는 거래가격이 수백만원에 달한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우표는 단순 요금납부 증표의 의미를 넘어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를 나타낼 수 있는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기념우표를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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