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어린 콩고의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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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 레드

싯다르트 카라 지음·조미현 옮김·에코리브르·2만3000원

[신간] 스마트폰에 어린 콩고의 피눈물

코발트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전기차 등의 동력이 되는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의 필수 소재다. 전 세계 공급량의 약 75%를 콩고민주공화국(콩고)이 담당한다. 작업 환경은 열악하다. 몇 푼이 간절한 아이와 노인 등 이른바 ‘장인 광부’가 위험하고 유독한 작업 환경에서 맨손으로 채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동노동을 연구하는 교수이자 활동가인 저자는 코발트 채굴이 콩고민주공화국의 국민과 환경에 끼친 영향을 탐사해 처음으로 기록했다.

이 책에는 코발트 덕에 살고 코발트 때문에 죽는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이 담겼다. 유독 물질이 가득 찬 구덩이부터 빅테크 기업들의 휘황찬란한 제품에 이르기까지 아동이 채굴한 코발트 공급망을 추적하며, 콩고인들이 말하는 녹색 에너지의 대가에 관한 증언을 들려준다. 콩고민주공화국 정부는 물론,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어떻게 콩고민주공화국의 인권과 환경 참사에 동참하고 있는지도 밝혀낸다.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노한동 지음·사이드웨이·1만8000원

[신간] 스마트폰에 어린 콩고의 피눈물

전직 문화체육관광부 서기관이 ‘무능한 한국 공직사회’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폭로한 책이다. 저자는 <구름빵>과 <검정고무신> 등의 불공정 계약 사태가 창작자 보호 대책으로 연결되지 못한 이유,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닌 윗사람의 심기를 맞추는 데 집중된 성과평가 등을 구체적이고 신랄하게 전한다. 내부자만이 볼 수 있는 시각으로 정부와 관료 조직의 실체를 생생하게 폭로한다. 사적 이익과 생존을 위해 방패막이로 두른 ‘나라를 위해 일한다’라는 거짓말을 파헤치며, 책임 회피의 메커니즘이 가득한 공직사회의 특성을 비판한다.

친절한 분을 찾습니다

줄리언 보저 지음·김재성 옮김·뮤진트리·2만3000원

[신간] 스마트폰에 어린 콩고의 피눈물

1938년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병합하며 생존이 위태로워진 유대인 부모는 궁여지책으로 자식들만 영국 맨체스터로 떠나보냈다. 책은 홀로코스트를 피해 떠난 아버지와 아이들 7명의 일대기를 통해 전쟁의 비극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의지를 기록했다.

도시와 예술

캐럴라인 캠벨 지음·황성연 옮김·21세기북스·3만8000원

[신간] 스마트폰에 어린 콩고의 피눈물

런던의 넬슨 기념탑부터 암스테르담의 그림 등 예술 작품이 품은 도시 이야기를 담았다. 아일랜드 국립미술관장인 저자가 도시를 여행하며 예술에 숨겨진 역사, 문화, 사회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엮어냈다. 비서구권 도시의 예술 작품을 통해 역사를 다각적으로 조망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의 지도책

다리우시 보이치크 지음·윤종은 옮김·윌북·3만3000원

[신간] 스마트폰에 어린 콩고의 피눈물

화폐의 시발점이 된 수메르의 점토판부터 조세회피처의 비밀, 탄소배출권의 진실, 암호화폐의 탄생 등 자본의 속살을 해부한다. 지도와 인포그래픽 같은 다양한 시각 자료를 통해 수천 년에 달하는 금융 역사를 분석하며 경제 흐름을 읽는 통찰을 제공한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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