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가 특별한 다섯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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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동영상 생성형 인공지능(AI) ‘소라’가 생성한 영상 섬네일 / 출처: sora.com

오픈AI의 동영상 생성형 인공지능(AI) ‘소라’가 생성한 영상 섬네일 / 출처: sora.com

지난 12월 9일 오픈AI의 동영상 생성형 인공지능(AI) ‘소라(Sora)’가 드디어 출시됐다. 챗GPT 플러스 및 프로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소라’는 텍스트 프롬프트(명령어)만으로 최대 20초 길이의 고품질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소라가 특별한 관심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다섯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첫째, 뛰어난 영상 품질과 자연스러움이다. ‘소라’는 기존 AI 동영상 생성 도구들과 차별화되는 놀라운 수준의 영상 품질을 보여준다. 특히 드론으로 촬영한 듯한 풍경 영상이나 자연경관을 매우 사실적으로 구현해 낸다. 전문가들의 평가에 따르면, 추상적인 예술 작품이나 클레이메이션 스타일의 애니메이션 제작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둘째, 혁신적인 편집 기능이다. ‘소라’는 단순한 영상 생성을 넘어 포괄적인 편집 도구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스토리보드 기능을 통해 여러 AI 영상을 타임라인에 배치할 수 있으며, 기존 영상의 확장이나 수정까지 가능하다. 특히 ‘블렌드’ 기능을 통해 두 개의 동영상을 하나의 동영상으로 자연스럽게 변환하는 기능, 새로운 스타일로 영상을 리믹스하는 강력한 기능도 제공한다.

셋째, 직관적인 사용성이다.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도 원하는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소라’의 인터페이스는 매우 직관적이다. 카메라 앵글, 렌즈 선택, 조명 설정, 시각적 스타일, 구도 등 세부적인 요소까지 텍스트로 지정할 수 있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고품질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넷째, 강력한 기업 지원과 발전 가능성이다. 오픈AI는 지난 10월 66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기업 가치는 1570억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스페이스X와 바이트댄스에 이어 스타트업 중 세 번째로 높은 기업가치다. 이러한 탄탄한 재정적 기반은 ‘소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더불어 향후 더욱 혁신적인 기능 추가를 기대하게 만든다.

다섯째, 안전성과 윤리성 강조다. ‘소라’는 출시 전부터 윤리적 문제와 오남용 방지를 위해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모든 생성 영상에 워터마크를 삽입하고, 실제 인물이 등장하는 영상 생성을 제한하는 등 책임 있는 AI 기술 발전을 위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소라’는 챗GPT의 성공을 발판으로 삼아 여러 이점을 누리고 있다. 챗GPT는 첫 공개 후 2년이라는 기간 동안 텍스트 생성에서 이미지 인식, 음성 지원까지 빠르게 발전해왔다. 챗GPT의 뛰어난 언어 이해력 덕분에 ‘소라’는 사용자의 프롬프트를 보다 정확하게 해석하고, 이를 영상으로 구현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이점이다.

챗GPT 유료 사용자만 ‘소라’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챗GPT는 올해 27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하는데, 이는 2023년 7억달러에서 상당히 증가한 수치다. 월 구독료를 지불하는 챗GPT 플러스 사용자 수는 약 1000만명으로 파악되며, 무료 사용자를 포함한 주간 활성 사용자 수는 최근 3억명을 넘어선 상태다. 오픈AI는 2025년 10억 사용자 확보라는 야심찬 수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과연 오픈AI가 여러 도전 과제를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류한석 IT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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