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과 대형마트에는 명절을 앞두고 장을 보려는 발길이 이어지지만, 물건에 쉽게 손을 대지는 못한다. 8월부턴 햇과일이 출하돼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하지만, 올해 기후변화에 따른 작황 악화로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이 이미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이때 우체국을 이용하면 물가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우체국쇼핑은 전국 우체국망을 통해 소비자와 소상공인, 생산자를 직접 연결해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한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 창구와 우체국 쇼핑몰, 우체국쇼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특산물, 제철 식품, 전통시장 상품 등 약 13만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지역 특산물은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쳐 이용 고객에게 안전하게 공급된다. 우체국은 각 지방에서 키운 농수축산물을 산지에서 직송하는데, 유기농·무농약 친환경 인증 상품을 비롯해 HACCP, GAP 등의 인증을 받은 우수한 상품을 쉽고 값싸게 구매할 수 있다. 주문접수와 반품, 환불, 교환 등 다양한 고객의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해 행여라도 생길 수 있는 고객의 불편을 덜어준다.
우체국쇼핑은 소상공인·생산자와 고객을 연결하는 중개 역할을 넘어 생산자에 대한 맞춤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에 앞장서 기여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농어촌 지원을 위해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홍보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엔 총 121개 기관과 협업해 640억원의 소상공인 매출을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총 99개 기관과 협업해 268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청년 창업농과 창업기업을 위한 시설 지원 및 사업 운영 노하우 컨설팅, 온라인 판로 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도 돕고 있다.
민간 쇼핑몰보다 저렴한 수수료를 받는 등 우체국쇼핑은 영세 판매업체의 영업활동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쇼핑몰 입점 업체와 공공 및 지자체의 상품 콘텐츠 제작을 무료로 지원해 판로 개척을 견인하고 있다. 올 상반기 내·외부 채널 및 프로모션 상품 상세페이지 등 콘텐츠 644건을 제작·지원해 약 7억원의 비용 절감을 도왔다.
우체국쇼핑은 비영리 지원단체 굿네이버스에 정기적 지원을 통해 사회취약계층 대상 물품 기부 행사를 진행해오는 등 공적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1986년 8개 상품으로 우편주문판매를 해온 우체국쇼핑이 현재까지 성장하게 된 배경은 국민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을 공급하고, 농·어민들의 안정적 수익확보를 위한 판로확보를 지속해서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체국쇼핑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8월 19일부터 제철 먹거리와 특산물 등을 할인 판매하는 고객 감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체국쇼핑은 전국 우체국, 우체국 쇼핑몰, 우편고객센터를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