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방뇨하듯…구태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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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박민규 선임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박민규 선임기자

“마치 노상방뇨하듯이 오물 뿌리고 도망가는 마타도어 구태정치….”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당권을 놓고 경쟁 중인 원희룡 후보를 겨냥해 이렇게 말했다. 원 후보가 지난 7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천 의혹, 사설 여론 조성팀 의혹, 김경율 금감원장 추천 의혹,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겠냐”고 한 후보를 공격하자 이렇게 대응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선관위 요청으로 네거티브로 오해받을 수 있는 발언은 일체 중단한다는 저의 결심을 악용해 ‘구태 정치’라고 비난을 퍼붓고 있다. 진짜 구태 정치는 ‘한동훈식 거짓말 정치’다”며 해당 세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한 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원 후보는 제 가족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마타도어를 해놓고 지난 TV조선 토론에서 선관위를 핑계 대며 앞으로 더 안 하겠다고, 그러면서도 반성도 사과도 거부했다”며 “원 후보의 구태정치 때문에 우리 국민의힘이 싸잡아 비난받는 것이 안타깝고, 이를 보시는 당원들과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역시 당대표 선거에 나선 나경원 후보는 이날 “원희룡 후보는 사실상 ‘내가 하려고’라기보다는 ‘저 사람 막으려고’ 당대표 선거에 나온 후보에 가깝다”며 “그렇다면 조금이나마 한동훈 후보를 꺾을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보태는 것이 옳다. 나경원 대 한동훈, 한동훈 대 나경원으로 점차 구도가 굳혀져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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