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안중근 의사의 삶과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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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영웅> 15주년 기념공연

일시 5월 29일~8월 11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VIP석 16만원, R석 14만원, S석 10만원, A석 8만원, B석 6만원

[문화캘린더]서른, 안중근 의사의 삶과 고뇌

2009년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뮤지컬 <영웅>이 올해 15주년 기념 공연을 연다. <영웅>은 지난 15년 동안 9번의 시즌을 보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15주년이자 <영웅>의 10번째 시즌으로 더욱 의미를 더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영웅>을 대표하는 배우 정성화, 양준모, 민우혁 등이 안중근 의사 역할로 합류했다. 이토 히로부미는 배우 김도형, 서영주, 이정열 등이 맡았다.

2009년 10월 한국에서 초연한 <영웅>은 2011년에는 미국 뉴욕, 2015년에는 중국 하얼빈에 진출하는 등 세계로 무대를 넓혔다. 2019년에는 10주년 기념 전국 10개 지역 투어를 진행했고, 2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지난해에는 <명성황후>에 이어 국내 창작 뮤지컬 사상 두 번째로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뮤지컬 <영웅>이 다루고 있는 이야기는 안중근 의사의 삶 중 1909년에 맞춰져 있다. 대한제국 주권을 일제에 완전히 빼앗길 위기에 놓인 시점에서 갓 서른 살이 된 청년 안중근의 고뇌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가 독립운동의 결의를 다지고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을 방문하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과정을 모두 담고 있다. <영웅>이 다루고 있는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시대 상황과 조선 청년들의 고뇌를 함께 엿볼 수 있다.

이번 <영웅> 공연에서는 세종예술아카데미와 연계해 초등학생 대상 교육을 함께 진행한다. 교육은 노래, 서예, 안무, 역사 강좌로 구성되며 수강을 하면 <영웅> VIP석 표를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교육에 참여하는 초등학생의 보호자에게도 VIP석 표를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할인권을 제공한다. 아이와 함께 <영웅>을 관람하고자 하는 부모님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02-2250-5900

*주간경향을 통해 소개하고 싶은 문화행사를 이 주소(flycloser@kyunghyang.com)로 알려주세요. 주간경향 독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공연이나 전시면 더욱더 좋습니다.

[연극]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일시 6월 1~30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관람료 전석 6만원

[문화캘린더]서른, 안중근 의사의 삶과 고뇌

인간의 도덕성과 그것을 판단하는 잣대에 관해 이야기하는 연극이다. 1980년 러시아 극작가 류드밀라 라주몹스까야의 작품으로 유럽 내 100개가 넘는 극장에서 공연됐다. 선과 악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바꾸려는 철학적인 작품이다. 1566-5588

[무용]몽유도원무

일시 6월 28~30일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관람료 R석 4만원, S석 3만원

[문화캘린더]서른, 안중근 의사의 삶과 고뇌

꿈속에서 본 듯한 아름다운 모습을 춤으로 풀어낸다. 이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모티브로 삶의 무게를 벗어던지고 이상으로 향해가는 인간의 모습을 춤으로 형상화했다. 02-2280-4114

[콘서트]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4

일시 6월 22~23일 장소 파라다이스시티 관람료 양일권 17만6000원, 1일권 11만원

[문화캘린더]서른, 안중근 의사의 삶과 고뇌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공연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넬, 마이 엔트 메리, 김창완밴드, 백예린, 브로콜리너마저, 크라잉넛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도 함께한다. 1544-1555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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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의 역경루
오늘을 생각한다
용산의 역경루
공손찬은 중국 후한 말 북방민족들이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 정도로 위세를 떨쳤던 화북의 군벌이다. 오늘날 베이징 근처 유주를 근거지로 세력을 키웠던 공손찬은 백마의종이라는 막강한 기병대를 중심으로 황건적과 만리장성 넘어 이민족들을 토벌하며 군세를 넓혀갔다. 탁월한 군사적 재능을 갖췄으나 성품이 포악했던 공손찬은 폭정을 일삼으며 민심을 크게 잃는다. 왕찬이 기록한 <한말영웅기(漢末英雄記)>에 의하면 공손찬은 자신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본다는 이유로 부하를 죽이는가 하면 유능한 관료들을 쫓아내고 점쟁이를 측근에 등용하는 등 막장 행각을 벌였다. 하루는 백성들 사이에서 덕망 높았던 관리 유우를 저자에 세워놓고 ‘네가 천자가 될 인물이라면 비가 내릴 것이다’라고 말한 뒤 비가 내리지 않자 그 자리에서 죽여버렸다. 분개한 수만의 유주 백성들은 유우의 아들과 합세해 공손찬을 공격했고, 라이벌 원소와 이민족들까지 연합해 공격하니 공손찬은 고립무원에 처한다. 사방이 포위된 공손찬은 기주 역현에 거대한 요새를 짓고 농성에 들어가니 이 요새가 역경성이다. 자신의 남은 전력을 요새 건설에 쏟아부은 공손찬은 “300만석의 양곡을 다 먹고 나면 천하정세가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하고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향락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