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매의 걸작, 어떻게 나왔나
  •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뮤지컬]브론테

일시 3월 4일~6월 2일 장소 링크아트센터드림 1관 관람료 R석 7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문화캘린더]세 자매의 걸작, 어떻게 나왔나

여성에 대한 시대적 차별과 극복을 담은 서사가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의 기립 박수를 끌어냈다. 2022년 9월 초연 이후 전석 매진 신화를 쓴 뮤지컬 <브론테>가 2년 만의 복귀에도 여전한 인기를 자랑한다. <브론테>는 3명의 출연진이 총 100분 동안 극을 이끌어 나간다. 그럼에도 지루하거나 단조롭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는 탄탄한 각본과 쉴 새 없어 몰아치는 라이브 밴드의 연주, 배우들의 연기, 노래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결과다.

<브론테>는 19세기 영국에 실존했던 세 자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샬럿, 에밀리, 앤 브론테가 그 주인공이다. 이름이 익숙지 않은 관객들이라도 이들이 쓴 소설의 이름을 듣는 순간 무릎을 치게 된다. 샬럿은 <제인 에어>, 에밀리는 <폭풍의 언덕>, 앤은 <아그네스 그레이>를 썼다. 뮤지컬 <브론테>는 이 걸작들이 탄생하는 과정을 그렸다.

불멸의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에 닥친 시련은 ‘차별’이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절에는 여성이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갖춰도 사회적 활동에 제약이 있었다. 여성 작가는 본명을 감추고 활동해야 했다. 실제로 샬럿, 에밀리, 앤은 모두 남성을 연상케 하는 필명을 사용했다. 이들이 차별 속에서도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서로의 존재 때문이다. 자매이자 동료인 이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걸작을 완성해 나간다. 비록 작품의 대중적 성공을 목격한 것은 샬럿뿐이었지만 에밀리와 앤의 작품 역시 그들의 사후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브론테>는 이 과정을 놓치지 않고 담아낸다.

관객들은 <브론테>를 통해 걸작이 탄생하는 과정을 본다. 이 과정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일시적 시련에 흔들리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 작품을 통해 큰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070-4190-1289

*주간경향을 통해 소개하고 싶은 문화행사를 이 주소(flycloser@kyunghyang.com)로 알려주세요. 주간경향 독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공연이나 전시면 더욱더 좋습니다.

[무용]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

일시 5월 10~12일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관람료 R석 15만원, S석 13만원, A석 10만원, B석 6만원, C석 3만원

[문화캘린더]세 자매의 걸작, 어떻게 나왔나

발레의 거장 케네스 맥밀란이 각색한 <로미오와 줄리엣>이 2012년 초연 후 8년 만에 돌아온다. 유니버설발레단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압도적 규모의 무대 장치와 화려한 의상 역시 주요 볼거리 중 하나다. 070-7124-1734

[콘서트]PEAK FESTIVAL 2024

일시 6월 1~2일 장소 난지한강공원 관람료 일일권 10만9000원, 양일권 14만9000원

[문화캘린더]세 자매의 걸작, 어떻게 나왔나

인생의 가장 뜨거운 순간은 지금이라 주제의 콘서트가 열린다. 넬, 너드커넥션, 소란, 정용화, 크라잉넛, FT아일랜드, 김윤아, 몽니, 씨엔블루, 유라 등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이 참여한다. 1644-6704

[연극]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일시 4월 13~21일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관람료 전석 4만원

[문화캘린더]세 자매의 걸작, 어떻게 나왔나

출입국사무소 내 외국인 감호소에서 추방될 날을 기다리는 미등록 체류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 개개인의 이야기는 마치 오이디푸스의 이야기처럼 비극적이다. 02-742-7563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문화캘린더바로가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