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착용자 물놀이 주의
  •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헬스포인트]콘택트렌즈 착용자 물놀이 주의

물놀이를 할 때는 일회용 콘택트렌즈를 사용한 후에 바로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은 1년 중 안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인 만큼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유행성결막염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하는데, 어른은 눈에만 증상이 나타나지만 소아의 경우 고열, 인후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발병 초기에는 충혈과 통증이 있고 눈물이 많이 분비된다. 보통 3~4주 동안 지속되며 발병 후 2주 정도까지 전염성이 있다.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장내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갑작스러운 통증, 이물감, 눈부심, 눈물흘림 등의 자각증상이 있다. 환자의 25%에서는 열이 나거나 전신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은 가족 중 감염자가 있으면 전염될 확률이 더욱 높으므로 서로 병을 옮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건과 세면도구 혹은 식기류와 침구류 등 공동으로 자주 사용하는 물품은 따로 사용하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하며 눈을 되도록 만지지 말아야 한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경우에는 물놀이 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소프트렌즈는 재질의 특성상 노폐물이 잘 끼고 세균 등 오염성분이 렌즈에 흡수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노폐물이 부착되었거나 오염된 렌즈를 다시 착용하게 되면 각막염이나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해지면 각막궤양 등 심각한 정도에까지 이르게 될 수 있다. 때문에 물놀이를 할 때에는 렌즈 착용을 삼가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일회용 콘택트렌즈를 사용한 후에 바로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되도록 물안경을 착용하고 물놀이를 하는 것이 좋으며 눈에 이물감이 느껴진다고 해서 눈을 비비는 등의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 후 흐르는 물로 눈을 세척하는 등의 예방도 중요하다.

여행 중이나 물놀이 후에는 렌즈를 세척하도록 하고, 피곤하다고 렌즈를 낀 채로 자면 안 된다. 물놀이 이후 콘텍트렌즈 착용 시, 이물감이나 통증, 충혈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꼭 안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한다.

조정곤<예본안과네트워크 대표원장>

헬스포인트바로가기

주간경향 댓글 정책에 따라
이 기사에서는 댓글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