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대지진 조선인을 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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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Yellow Memory

일시 9월 1일~12월 31일 장소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관람료 성인 5000원, 소인 3000원

[문화캘린더]간토대지진 조선인을 기리다

일본 간토대지진 발생 100년을 맞아 당시 희생됐던 조선인들을 기리는 전시가 열린다. <Yellow Memory>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예술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역사의 현장을 마주하고 기억하는 것, 기억문화의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특히 노랑은 아픔과 상처 그리고 위험, 역사에서 이름 없이 사라진 사람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세월호 희생자의 노랑나비를 상징한다.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 예술작품은 미샤엘라 멜리안의 ‘기억’이다. 이방인에 대한 탐색과 그리움을 모티프로 했다. 작품은 역사와 지리를 가공해 사람들과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기술적, 미디어적, 미적, 성적, 인종적 유토피아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담고 있다.

이창원의 ‘두 나비’ 역시 관람객을 기다린다. ‘두 나비’에는 역사를 기록, 증언하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의 장소성에 현대미술의 행태로 전달될 자신의 메시지를 담았다. 전쟁이라는 역사적 흐름이 개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관통한다는 점에 착안해 평온한 일상과 전쟁이 결코 멀리 있지 않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하전남의 ‘깨어진 계란 속 씨앗의 꿈’은 작가가 한지로 계란을 만들고 여러 종류의 씨앗들을 모아 넣어 제작한 설치 작품이다. 한지는 한복, 씨앗은 조선인, 계란은 식민본국의 피식민지인으로 일본에 왔던 조선인을 뜻한다. 일본 땅에 정착해 새 삶을 살고자 한 조선인들이 정작 마주한 것은 제도화·일상화된 인권유린이었다. 그들은 한지 계란 속 씨앗처럼 새싹도 피우지 못하고, 피식민지인으로 희생당할 것이라는 운명 역시 피할 수 없었다. 작가는 이들의 꿈을 위로하고자 한다. 02-365-4016

▲연극 | 배소고지 이야기
일시 9월 7~17일 장소 CKL스테이지 관람료 전석 4만원

[문화캘린더]간토대지진 조선인을 기리다

전쟁의 비극과 그 숨겨진 기억을 여성의 목소리로 복원한 연극이 온다. 한국전쟁 당시 전북 임실군 옥정호 인근 배소고지에서 벌어진 양민학살의 비극을 연극으로 되살렸다. 02-6498-0403

▲무용 | 여자야 여자야
일시 9월 7일 장소 세종예술의전당 관람료 R석 4만원, S석 3만원

[문화캘린더]간토대지진 조선인을 기리다

일제강점기 신여성 또는 모던걸이라는 이름으로 그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무용으로 그려냈다. 그 시대 사회적·문화적 풍토를 다양한 시청각 자료로 되살렸다. 044-850-8989

▲뮤지컬 | 벤허
일시 9월 2일~11월 19일 장소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 관람료 VIP석 170,000원, R석 14만원, S석 11만원, A석 8만원

[문화캘린더]간토대지진 조선인을 기리다

한국 창작뮤지컬의 수작으로 꼽히는 벤허가 돌아왔다. 웅장한 무대 위 실감나는 전차 경주를 관람하고, 생생한 수중 탈출 장면까지 볼 수 있다. 검증된 작품인 만큼 기대를 모은다. 02-6391-6333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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