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저장돼 있던 방사능 오염수의 방류 개시를 하루 앞둔 지난 8월 23일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공동행동 활동가들은 일본대사관 앞에 모여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동행동은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사회경제적 손실과 ‘두려운 바다’만을 남길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방류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한국 정부에도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해 명확히 책임지고 반대 의사를 밝히라”고 외쳤다.
정부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에 한 번도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과학적·기술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오염수 방류를 찬성 또는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알듯 말듯 모호한 답변만 되풀이했다.
지난 8월 11일 발표된 오염수 방류 관련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8%가 오염수 방류 반대 또는 연기를 요청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본은 지난 8월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끝내 개시했다.
<사진·글 한수빈 기자 subinhan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