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일 뿐인가 소양호 첫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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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시작일 뿐인가 소양호 첫 녹조

“인제에서 40년 살면서 소양호가 이렇게 된 건 처음 봅니다.”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자 강원 인제군 소양호 상류에 첫 녹조가 발생했다. 지난 8월 2일 찾은 소양호는 초록빛으로 변해 있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은 녹조 제거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가슴까지 덮는 방수복을 입고 물에 들어가 그물로 녹조 유발 물질을 제거했다. 한쪽에서는 굴착기로 하천 바닥을 긁어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수도권 식수원인 한강 최상류 소양호에 녹조가 발생한 것은 소양강댐이 건설된 1973년 이후 처음이다. 인제대교에서 시작된 녹조는 4㎞ 떨어진 38대교까지 퍼졌다. 이날 수질 정화 작업에 참여한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유독 더운 날씨가 이어져 녹조가 발생한 것 같다”며 “수질이 정화되고 녹조 현상이 완화될 때까지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원도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7월 장맛비로 가축 분뇨와 비료 등 오염원이 호수로 유입된 뒤 무더위가 이어지는 바람에 녹조가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도는 소양호 상류에 넓게 걸쳐 있는 녹조 확산을 막기 위해 차단막을 설치하고 조류 제거선을 투입했다. 또 원주지방환경청과 함께 댐 수문 개방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글 조태형 기자 photot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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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 출신으로 경제와 통상의 요직을 두루 거쳐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내고,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다 21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사퇴해 공직에서 물러난 자연인 한덕수씨에게 몇 가지 궁금한 것을 묻는다. 2007년 첫 총리 지명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이 제기한 ‘2002~2003년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재직 시절 외환은행 매각 사태(론스타 게이트) 연루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첫 총리직과 주미대사를 역임하고 공직에서 물러난 뒤 2012년부터 3년간 무역협회장으로 재직하며 받은 급여 19억5000만원과 퇴직금 4억원, 2017년부터 5년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고문으로 재직하며 받은 보수 18억원, 2021년 3월부터 1년간 에스오일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받은 보수 8000만원 등 퇴직 전관 자격으로 총합 42억3000만원의 재산을 불린 일에 문제가 없다는 인식은 지금도 그대로인가? 이처럼 전관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다 다시 윤석열 정부의 총리 제안을 수락해 공직으로 복귀한 것 역시 관료로서 부적절한 처신이 아니냐는 문제 인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