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장벽 낮춘 ‘고수들의 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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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해설이 있는 발레

발레 | 2023 해설이 있는 발레
일시 7월 26일, 8월 2일 장소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관람료 전석 1만원

[문화캘린더]진입장벽 낮춘 ‘고수들의 발레’

문화예술 공연 중 특히 진입장벽이 높은 발레를 해설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겨냥해 평일 오전 11시에 공연한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발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다.

접근성을 높인 대가로 수준을 낮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발레를 해설하는 전문가들의 면면을 보면, 놀라움의 연속이다. 7월 26일 공연 <발레 아베쎄데>는 대한민국 최고의 발레리나 김지영과 무용 칼럼니스트 황보유미가 함께 꾸민다. 발레에 대한 기초 지식과 발레의 예술사조적 배경을 살펴보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발레 작품의 주요 장면을 영상과 무용수 시연을 통해 감상하면서 춤의 양식, 의상, 감정표현 등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도 있다. 설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은 발레리나 김아현, 차해빈, 김도희, 지채리가 참여한 <파 드 카트르>의 주요 장면이다.

8월 2일 공연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의 발레 이야기>에는 수많은 발레 해설 무대를 통해 관객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이 직접 무대에 오른다. 발레의 탄생과 전파 과정, 발레 토슈즈의 역사, 치마 길이 변화에 따른 발레 발전사 등과 함께 발레 마임, 발레 감상법 등을 관객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이어 발레리나 아나스타샤 데미아노바, 발레리노 이고르 콘타레프와 김동우가 <Fairy doll> 3인무를 선보인다. 발레리나 홍향기와 발레리노 강민우는 <돈키호테>를 선보일 예정이다. 발레에 대한 지식을 높이고 싶은 관객들에겐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02-3274-8660

▲뮤지컬 | 멤피스
일시 7월 20일~10월 22일 장소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관람료 VIP석 16만원, R석 13만원, S석 10만원, A석 7만원

[문화캘린더]진입장벽 낮춘 ‘고수들의 발레’

1950년대 흑인 음악을 널리 알린 백인 DJ 듀이 필립스의 실화를 재창작해 만든 뮤지컬이다. 차별과 경계를 뛰어넘어 음악의 위대함을 알린 감동 실화다. 02-3485-8700

▲무용 | 몸쓰다
일시 7월 27~30일 장소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관람료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문화캘린더]진입장벽 낮춘 ‘고수들의 발레’

몸에 축적된 개인의 역사와 기억, 감정 등을 움직임으로 보여주는 공연이다. 보편적인 삶 속에서 남은 기억을 무용수들이 어떻게 표현하는지 주목해보면 더 재미있는 관람이 될 듯하다. 02-3472-1420

▲연극 | 3일간의 비
일시 7월 22~23일 장소 이해랑예술극장 관람료 R석 7만원, S석 5만원, 시야제한석 3만원

[문화캘린더]진입장벽 낮춘 ‘고수들의 발레’

1995년과 1960년대의 다른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자식세대와 부모세대의 이야기를 1막과 2막에 담은 연극이다. 배우들이 1인 2역을 소화하며 수준 높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02-764-8760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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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뒤척인다. 겨우내 마음 편히 잠을 자지 못해 머리에 스모그가 낀 듯 무겁다. 창밖을 보니 눈이 내린다. 이상기온이 일상이 돼간다. 기후변화의 징후인 3월 중순 눈 쌓인 풍경은 더 이상 아름답지 않고 불길하다. 자연 시스템의 불안정성만큼이나 정치와 사법 시스템 또한 아슬아슬하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둘러싼 사회적 긴장은 한국 민주주의가 직면한 불안정성을 드러낸다. 일만 년간 이어온 기후 안정성과 40여 년이 채 안 된 한국의 민주주의는 기간으로는 비할 데 아니지만, 우리 삶에 당연히 주어지는 조건으로 여겨졌던 점은 흡사하다. 이번 겨울 기후환경이든 정치체제든,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것들이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기후위기와 정치위기라는 무관해 보이는 두 위기는 사실 그 원인 면에서도 맞닿아 있는데, 효율과 성과가 최우선시되는 과정에서 다른 중요한 가치는 간과했다는 점이다. 한국사회는 산업화하는 과정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법을 배웠지만, 화석 연료 중심의 에너지 구조를 전환하는 데 게을렀고, 정치적 다양성과 세대 간의 이해를 구현하지 못했다. 우리는 경쟁을 통해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지만, 이제는 그러한 방식의 성장이 우리 사회를 갉아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