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SF 대부’의 역작
▲<2년 동안의 방학> <해저 2만 리> <80일간의 세계일주> <지구 속 여행> <달나라 여행>
쥘 베른 지음·김석희 옮김·열림원어린이·각권 1만5000원
![[신간]2년 동안의 방학 外](https://img.khan.co.kr/newsmaker/1524/1524_67a.jpg)
‘과학의 달’인 4월과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발간된 어린이들을 위한 쥘 베른의 대표작 모음집이다. ‘SF 과학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는 쥘 베른은 별도의 소개가 필요 없는 작가다. 지금으로부터 150여 년 전인 1800년대, 쥘 베른은 놀라운 상상력과 문학성으로 달나라 여행, 해저 탐험 등을 소재로 한 소설을 잇달아 발표했다. 그의 작품들은 이후 만화와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재탄생하며 수많은 미디어와 독자들에게 영감을 부여했다.
이번 모음집은 쥘 베른의 작품 중에서도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그의 대표작 5편을 선정했다.
국내에선 <15소년 표류기>로 널리 알려진 쥘 베른의 <2년 동안의 방학>은 원제목 그대로 소개된다. 원제목보다 번역판 제목이 더 유명해진 건 1896년 일본에서 해당 소설을 번역하면서 붙인 제목이 국내에서도 오래 통용된 탓이다. 무인도에 표류한 아이들이 겪는 모험과 협동, 갈등과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단순히 무인도에서 2년의 모험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들의 내면과 외면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또래 간 서로의 관계 맺기는 어떻게 변해가는지 등을 잘 그려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성장소설로도 손색이 없다.
문학성까지 겸비해 이미 ‘걸작’의 반열에 오른 <해저 2만 리>는 신비로운 인물인 네모 선장이 오늘날의 원자력 잠수함에 해당하는 잠수함 ‘노틸러스호’를 타고 바닷속과 바다 아래 세계를 모험하는 이야기다. 여러 차례 영화로도 제작된 <80일간의 세계일주>, 지구의 중심을 찾아가는 과학과 환상의 여행기를 담은 <지구 속 여행>, 지구에서 발사된 포탄을 타고 달나라를 탐험하는 이야기인 <달나라 여행> 등이 모음집으로 함께한다.
▲유자광, 조선의 영원한 이방인
정두희, 계승범 지음·푸른역사·2만5000원
![[신간]2년 동안의 방학 外](https://img.khan.co.kr/newsmaker/1524/1524_67b.jpg)
조선사에서 ‘간신’으로 알려진 유자광을 재조명한 책이다. 유자광은 서얼이라는 멍에를 쓴 탓에 저평가에 시달렸다. 조명되지 못한 그의 행정가적 모습과 세조, 예종, 성종 등에게 차례로 신임을 받으며 당대 기득권과 맞선 승부사적 모습을 조명한다.
▲초기업
마이클 프렌티스 지음·이영래 옮김·안타레스·2만원
![[신간]2년 동안의 방학 外](https://img.khan.co.kr/newsmaker/1524/1524_67c.jpg)
대표 친한파 학자인 저자가 21세기 한국사회와 기업의 과도기적 문제를 현장 실증 연구를 통해 분석한 책이다. 한국은 현재 기존 위계질서가 성장을 견인하지 못한다고 진단한다. 단순 ‘이윤추구’를 넘어 ‘탈위계’를 실천하는 ‘초기업’으로 거듭나길 권고한다.
▲세포부터 나일까? 언제부터 나일까?
이고은 지음·창비·1만3000원
![[신간]2년 동안의 방학 外](https://img.khan.co.kr/newsmaker/1524/1524_67d.jpg)
바깥세상에 대한 관심보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유독 깊어지는 청소년기의 고민을 생명과학의 관점에서 들여다본다. 1부에서는 자아 정체성과 생명의 시작에 대해, 2부에서는 다름과 평등, 존재의 가치에 대해 다루며 ‘우리’를 탐구한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