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동지들과 한 몸이 돼서 민생을 살려내 내년 총선 승리 반드시 이끌어내겠다.”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지난 3월 8일 당대표 선거에서 승리를 확정한 후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 성공과 내년 총선 압승을 위해 약속드린 대로 ‘연대·포용·탕평’의 연포탕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경쟁한 안철수 의원은 지난 3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로운 김기현 당대표 지도부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며 “당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저를 끝까지 지지해준 분들에게는 감사와 함께 송구한 마음 전한다”고 적었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누군가는 권력에 기생해서 한 시절 감투를 얻으면 그만이겠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기를 선택했다”며 “부끄럽지 않기 위해 비겁하지 않았고, 비겁하지 않았기에 국민을 닮을 수 있었다”고 했다. 김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선을 축하한다”며 “‘잘하기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는 데 머리를 맞대고, 민생경제위기와 평화위기를 극복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 차원에서는 김 대표의 당선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퇴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