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연합뉴스
“검사 독재정권의 헌정 질서 파괴에 의연하게 맞서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월 16일 검찰이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은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이 검찰권 사유화를 선포한 날이다. 사사로운 정적 제거 욕망에 법치주의가 무너져 내린 날이다”며 “조금의 법 상식만 있어도 구속요건이 전무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물가 폭탄, 이자 폭탄으로 국민의 삶이 무너지는데 국정의 절반을 책임져야 하는 제1야당 대표가 국민 곁을 떠나겠나”라며 “사상 최대 규모의 수사진에 의한 수년간의 수사, 백 번도 넘는 압수수색에 수백명 관련자 조사를 마쳤는데 인멸할 수 있는 증거가 남아 있기나 하냐”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찰이 국민 심판의 길을 재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원, 당원, 국민과 함께 상식의 입장에서 격렬하게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제부터 윤석열 검찰과의 전쟁”이라고 밝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곧 국회 본회의에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이 상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라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진심으로 촉구한다. 양심껏 투표하자”라고 말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