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원으로 사는 삶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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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으로 살기, ‘영원’ 위해 살기

<0원으로 사는 삶> 박정미 지음·들녘·1만9500원

[신간]0원으로 사는 삶 外

워킹홀리데이로 영국 런던에 직장을 구한 저자는 상사의 횡포에 저항하다 해고를 통보받았다. 남은 돈 300만원으론 두 달도 버티기 어렵다. ‘돈 벌려고 사는 게 아니잖아!’라는 분노는 ‘돈 안 쓰면 되잖아!’라는 깨달음으로 이어졌다. 무료 자전거로 떠나는 ‘0원살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유기농 농장에서 숙식을 제공받는 ‘우핑(WWOOFing)’, 친환경 공동체 ‘팅커스 버블’, 버려진 집에 사는 ‘스콰팅(squatting)’,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구하는 ‘스킵 다이빙(skip diving)’, 히치하이킹 등의 경험은 히피, 난민과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현재 지리산 자락 오두막을 직접 고쳐 지내는 저자는 더 이상 ‘0원살이’를 하진 않는다. 소비를 위해 살지도 않는다. ‘0원’을 통한 다짐이 ‘영원’한 지구를 위한 혁명이 되는 여정이 흥미롭다.

▲이런 건 누구에게 물어보나요?
이준범 외 지음·넥서스BIZ·1만7500원

[신간]0원으로 사는 삶 外

거래처 미팅에서 명함을 받으면 지갑에 넣을까, 테이블 위에 놓을까. 실수로 부서 단톡방에 상사 뒷담화를 올렸다면 뭐부터 해야 할까. MZ세대 기자들이 MZ세대가 읽을 만한 기사를 고민하다 탄생한 쿠키뉴스 ‘이생안망’ 시리즈가 책으로 나왔다. 첫 사회생활 꿀팁은 물론이고 집에서 독립하는 법, 혼자놀기의 달인이 되는 법, 접촉사고나 전세 사기 대처법 등 다양한 위기상황에 대한 조언이 담겼다. MZ세대가 아니라도 읽어볼 만하다. 덕분에 22년차 직장인도 ‘채팅창 잠금 기능’을 배웠다.

▲군, 인권 열외
김형남 지음·휴머니스트·1만8500원

[신간]0원으로 사는 삶 外

군대에 가야 사람이 된다고들 하지만, 매년 100여명이 흙이 돼 돌아오는 곳이 군대다. 군인권센터 활동가가 네 사람, 여덟 걸음, 세 질문으로 우리가 잃은 이름들, 작지만 중요한 변화들, 시급한 숙제를 정리했다.

▲불타는 지구를 그림이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우석영 지음·마농지·1만9000원

[신간]0원으로 사는 삶 外

인간의 동료인 동물들과 모두의 터전인 지구를 다케우치 세이호, 마이클 벨, 김홍도 등 다양한 작가들의 미술 작품을 통해 조명한다. 동물학과 철학, 미술비평을 넘나들며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오늘의 위기를 성찰하게 한다.

▲돈까스를 쫓는 모험
이건우 지음·푸른숲·1만7200원

[신간]0원으로 사는 삶 外

죽을 때까지 돈가스만 먹어도 좋다는 일본어 번역가가 5년간 서울·경기 돈가스 식당을 섭렵했다. 29곳의 메뉴와 잡학 상식을 풀어냈다. 참고로, 우연히 책에 나온 식당에 갔는데, 줄이 없었다. 맛은 그대로인데 가격이 올라서.

<임소정 기자 sowha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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