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십시오! 국회 가서 일 좀 하십시오!”
지난 9월 2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조합원들이 서울 마포구 MBC사옥 로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보도와 관련해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소리쳤다.
이날 박대출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박성제 MBC 사장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며 사옥 진입을 시도했지만, 바리케이드와 60여명의 조합원에 막혔다.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MBC의 자막 조작은 대국민 보이스피싱”이라며 “MBC 민영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한 주,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으로 온 국민이 ‘바이든’과 ‘날리면’을 두고 청력을 테스트했다. 넥스트위크리서치가 지난 9월 26일과 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통령의 발언 중 ‘바이든’이라고 들린다는 응답이 61.2%로 ‘날리면’으로 들린다는 응답(26.9%)보다 높게 나타났다. 당사자의 설명이 가장 필요한 사안에 정작 윤 대통령은 기억에 빗장을 걸고 침묵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9월 29일 MBC 보도와 관련해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진·글 성동훈 기자 zenis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