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정치 다시 읽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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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민주주의를 극복하려면

<더 늦기 전에 정치 다시 읽기> 안치용 지음·내일을여는책·1만6800원

[신간]더 늦기 전에 정치 다시 읽기 外

2017년 국정농단 사태로 촛불시위가 한창이었을 때 “이게 나라냐?”라는 탄식이 쏟아지곤 했다. 저마다 꿈꾸는 이상국가가 있으나 현실은 이상과 멀기에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건 알지만, 최소한 ‘이런’ 수준은 아니어야 한다는 자조였다. 5년 후인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지방선거가 연달아 치러졌다. 투표권을 행사했든 기권을 했든, 다수의 유권자에겐 지금 유지되고 있는 정치체제가 과연 최선의 것인가 의문이 들 법하다. 그렇다고 딱히 신묘한 해법이 보이지도 않는다. 저자는 역사상 정치와 국가에 대해 나름의 선견과 혜안을 지녔던 9명을 선정해 그들의 정치론·국가론을 들려준다. 해설과 비평을 곁들여 그들의 정치사상을 압축적으로 소개한다. ‘당파적 이해로 분열하는’ 정글민주주의 시대에 이를 극복할 해법을 선각자 9인의 지혜를 통해 모색해보는 책이다.

▲소비단식 일기
서박하 지음·휴머니스트·1만6000원

[신간]더 늦기 전에 정치 다시 읽기 外

책은 어느 날 카드 한도 초과 문자를 받은 한사람의 비명으로 시작한다. “미쳤어, 이 돈을 내가 다 썼다고?”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기억나지 않는 카드값에 충격을 받은 저자는 생필품 외의 물건에 소비를 전혀 하지 않는 도전인 ‘소비단식’에 돌입한다. 한 달 카드값의 충격에서 시작된 소비단식의 치열하고 ‘웃픈’ 여정이 생생한 일기 형식으로 펼쳐진다. 치솟는 물가와 경제불황 시대에서 소비를 끊으며 삶을 최대한 가볍게 만들어가려는 저자의 이야기는 우리의 생활을 돌아보게 한다. 더불어 새로운 힌트를 준다.

▲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정여울 글, 이승원 사진 이야기장수·1만6000원

[신간]더 늦기 전에 정치 다시 읽기 外

저자가 살아오면서 마주한 가장 따스하고 아름다웠던 환대의 순간, 그리고 무너진 마음을 일으키고 아물게 하는 사람의 온기와 다정을 모은 에세이다. 저자의 동반자인 이승원 작가의 사진이 잔잔한 감동과 위로를 건넨다.

▲캠페인 인문학
이종혁, 박주범 지음 인물과사상사·1만8000원

[신간]더 늦기 전에 정치 다시 읽기 外

캠페인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세상을 바꾸자’는 이상적인 구호를 우리의 귓가에 ‘작은 외침’으로 다가오게 해주는 능동적인 활동이다. 책을 읽고 나면 작지만, 세상을 바꿀 힘이 우리에게 있음을 알게 된다.

▲애착 효과
피터 로번하임 지음·노지양 옮김 교양인·1만8000원

[신간]더 늦기 전에 정치 다시 읽기 外

연구자들은 생애 최초의 애착이 평생의 모든 인간관계를 좌우한다고 말한다.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의 일이 어떻게 어른이 된 뒤에도 영향을 준다는 걸까? 책은 애착을 둘러싼 여러 의문에 구체적인 답을 내놓는다.

<구경민 기자 sewr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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