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무기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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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의 강력한 무기 ‘사람’

<사람이 무기다> 한의상 지음·경향신문·1만7800원

[신간]사람이 무기다 外

보잘것없는 가문 출신에 학문과 지식도 부족했던 유방은 강한 기개와 힘을 가진 초나라 항우를 물리치고 천하를 통일해 한나라를 세웠다. 유방은 어떻게 중국 최대의 한 제국 황제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 저자는 그들의 차이를 사람을 얻고 쓰는 ‘용인술’에서 찾았다. 항우가 혼자 강해지려 노력할 때, 유방은 자신보다 강한 사람들을 끌어모아 ‘더 강한 우리’로 만들어내고자 했다. 심지어 자신의 주위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까지 강하게 성장시켰다. 책은 가치관과 규율에 얽매이지 않고, 주변 사람의 능력을 꿰뚫어 보며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방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우리가 손에 쥐어야 할 무기가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사람보다 더 귀한 것은 없고, 사람보다 더 강한 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유방처럼 사람을 얻고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나는 터지기를 기다리는 꽃이다
오민석 지음·뒤란·1만5000원

[신간]사람이 무기다 外

먹실골에는 ‘환대’를 배우는 학교가 있다. 거대한 나무가 감싸는 오두막에서 오민석 시인은 자연과 사람을, 작고 위대한 세상을 본다. ‘쓸쓸한 시’를 쓰던 저자에게 위로의 장소로 자리한 먹실골은 어떤 곳일까. 시적인 사유로 가득한 그의 글 곳곳에는 이별을 알고 순간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만의 사랑이 어려 있다. 저자는 먹실골에서 환대를 배워 우리에게 위로의 순간들을 공유한다. 문학과 사람, 자연과 환대에 대한 사색을 담은 글이 외로운 마음에 사랑을 심어줘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안녕하세요, 자영업자입니다
이인애 지음·문학동네·1만5000원

[신간]사람이 무기다 外

책은 이대한이라는 평범한 인물을 통해 자영업자의 현실을 드러낸다.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가 긴 시간 견뎌야 했던 외로움과 고통을 오롯이 담아냈다. 코로나 시대 한국 자영업자의 피, 땀, 눈물이 담긴 생존 보고서다.

▲풍요의 시대, 무엇이 가난인가
루스 리스터 지음·장상미 옮김 갈라파고스·1만8500원

[신간]사람이 무기다 外

당장 먹을 것이 없는 사람과 ‘카푸어’는 모두 같은 가난을 겪고 있는 걸까? 저자가 가난을 어떻게 정의하고, 측정하고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빈곤 당사자의 목소리까지 빠짐없이 다루며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오빠가 죽었다
무라이 리코 지음·이지수 옮김 오르골·1만4500원

[신간]사람이 무기다 外

고독사 당사자의 여동생이 직접 쓴 에세이다. 고인의 마지막을 정리한 5일 동안의 실화다. 몹시 애통해하는 모습이 보이진 않아도 고인의 삶을 생생하게 표현해 독자의 감정을 건드리고, 가족과 자신의 마지막을 생각하게 만든다.

<구경민 기자 sewr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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