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그 이후의 세상은
<다가오는 미래, 축복인가 저주인가> 김기홍 지음·행복우물·1만6000원
2010년 2월, 영국의 BBC는 <사이버 혁명: 우리는 무엇을 창조했는가?>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이 프로그램의 부제인 ‘상호 연결된 우리의 디지털 세계는 축복인가, 저주인가?’는 새겨들을 만하다. 모바일 혁명에 의해 세계가 본격적으로 연결되기 시작한 시점에서 IT와 인터넷의 영향을 돌이켜보고자 한 것이다. BBC의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현재진행형이다.
책은 이와 비슷한 질문을 던진다. ‘앞으로 10년에서 20년,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주는 미래는 우리에게 축복일까, 저주일까?’ 20년 가까이 IT산업과 디지털경제 발전을 연구해온 저자는 인공지능, 로봇, 메타버스, 비트코인 등 한국과 세계가 당면한 문제를 꼬집는다. 경제에만 국한하지 않고 사회와 우리의 삶에 대한 통찰까지 기록했다.
▲황홀, 오직 오늘의 것
김서희 지음·북인·1만5000원
늦게 시작한 그림으로 지금까지 11번의 전시를 연 김서희 화가의 글과 그림이 있는 첫 에세이집이다. 책 속에는 크로키, 소묘, 풍경화, 비구상 등 40여점의 작품이 담겨 있다. 책을 스승으로, 그림을 친구로 삼았다는 작가는 “시가 상상력에 의해 그려진 언어의 그림이라면 색채 추상은 상상력에 의한 시”라고 정의한다. 관찰과 사유, 상상을 중시한 작가는 자연을 보며 이미지를 만들고, 그 작품을 보면서 사유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작품을 보면 간결하지만 깊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가장 가까운 타인
이남옥 지음·북하우스·1만6000원
이남옥 교수가 중국 가족 상담 경험을 토대로 짚어나간 개인의 상처, 가족의 문제 그리고 치유의 연대기. 가족 세우기 방법론을 활용한 가족 상담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돼주는 책이다.
▲사장님, 여기 물 새요!
이의재 지음·창해·1만6000원
건물의 가치 창조를 위한 하자 관리 및 유지보수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데, 특히 누수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저자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법률지식까지 담았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삶을 산다는 것
권신영 지음·클·1만4000원
간호사들의 시선으로 코로나19 이후 호스피스 병동의 풍경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병동에 찾아온 변화를 간호사들의 입을 통해 전하면서 호스피스의 미래는 어떨지,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펼친다.
<구경민 기자 sewr16@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