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s 달성 향한 첫걸음
▲SDGs 교과서 | 이창언 지음·선인·4만원
현재 지구촌의 수십억명이 빈곤하고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 국가 내 그리고 국가 간 불평등 또한 고조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구-국가-도시의 지속가능발전이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지금은 기회의 시기이기도 하다. 2020년 1월, 유엔은 2030년까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을 결의하면서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국제사회가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SDGs의 목표 달성을 제약하는 법적·제도적·문화적 제약은 여전히 존재한다. 저자는 이를 극복하는 가장 유력한 열쇠를 ‘교육’이라고 주장한다. 책은 SDGs 교육을 통해 새로운 정책, 규제, 관행, 생활양식 및 습관을 수립할 것과 사회적·경제적·환경적 조건을 개선하라고 주문한다. 나아가 사회문제의 우선순위 선정과 해법을 제시한다.
▲트라우마 클리너
세라 크래스너스타인 지음·김희정 옮김·열린책들·2만3000원
살인, 자살, 화재, 홍수, 학대… 이러한 재앙이 휩쓸고 간 자리를 치우는 것은 경찰도 소방관도 아니다. 샌드라 팽커스트가 설립한 ‘STC 특수 청소 서비스 전문 회사’는 이런 현장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업체다. 저자는 4년간 샌드라를 따라 20여곳의 현장을 방문하고 취재하며 산 자와 죽은 자의 집에 질서를 찾아주는 과정과 지금껏 누구에게도 터놓지 못한 그의 삶을 담았다. 샌드라의 이야기는 우리가 고립돼 있다고 느끼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가 함께 연결돼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한 지붕 북클럽
김예원, 최병일 지음·북바이북·1만7000원
가족과 즐거운 마음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고민했던 저자들이 ‘가족 독서토론’이라는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가족과 독서토론을 시작한 이유, 토론 이후의 변화, 토론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과 노하우, 사례 등을 충실히 담았다.
▲선창은 언제나 나의 몫이었다
양경인 지음·은행나무·1만2000원
저자는 제주 4·3 사건을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했던 1987년부터 5년간 끈질긴 채록과 취재를 거쳐 제주 여성 운동가 김진언의 삶을 복원했다. 해방 전후 여성운동의 공백을 메우는 소중한 기록이자 시대의 비극에 온몸으로 저항한 한 인간의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공무원이었습니다만
전고로호 지음·미래의창·1만4800원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뚫어야 가질 수 있는 ‘공무원’이라는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꿈꿨던 모습과는 많이 달랐던 공무원 사회의 현실, 참다못해 울어버린 날들과 그럼에도 잘 해내고 있다며 뿌듯해했던 날들을 글과 그림으로 풀어냈다.
<구경민 기자 sewr16@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