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동물의 공존법은
<안녕하세요, 비인간동물님들!> 남종영 지음·북트리거·1만6000원
어떤 동물은 인간에게 가족처럼 사랑받는 반면, 어떤 동물은 한낱 고기, 상품, 오락거리, 병원체로 취급된다. 모두 같은 생명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 지극히 이중적인 이 두 가치관의 모순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저자는 진화생물학, 동물행동학, 신경과학, 역사학, 인류학, 철학, 심리학, 법학 등을 횡단하며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동물권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코로나19라는 인수공통감염병 사태를 계기로 보이지 않는 곳에 은폐돼 있던 동물들의 실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되돌아볼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저자는 인간의 목적에 따라 달리 통치되는 동물 통치체제의 속성 및 그 실상을 촘촘히 보여준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인류세 시대에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 묻는다.
▲재생에너지와의 공존
안희민 지음·크레파스북·1만7000원
21세기 초 전 세계를 관통하는 시대정신 중 하나는 단연 ‘기후변화 대응’이다. 이를 위한 핵심 수단 중 하나는 ‘온실가스 감축’인데 이는 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해 가능하다.
이 책은 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을 잘 모르는 독자들의 이해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는다. 재생에너지의 필요성과 국내외 현황에 대해 큰 틀을 제시하고 한국 재생에너지 발전이 나아갈 방향과 선결 과제들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새로운 배움은 경계를 넘어선다
김우인 지음·열매하나·1만4000원
‘생태, 여성성, 교육, 지역, 영성, 치유’를 키워드로 저자는 우리 시대의 스승을 찾아나섰다. 세계의 교육현장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실천해 온 스승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디지털 전환 시대의 자연 기술 인간
김연희 지음·먼지상자·2만1000원
기후변화시대의 에너지 전환, 디지털 혁신기술의 진화를 이끌어갈 새로운 휴머니즘,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이 심화되는 디지털 전환의 글로벌 환경에서 공동선의 정치와 자본주의의 윤리적 토대 회복을 위한 방향을 모색한다.
▲초라하게 창업해서 잘 살고 있습니다
야우치 하루키 지음·황국영 옮김·책사람집·1만6800원
불황의 시대를 건너가는 일본 청년의 독특하고 신선한 실험을 기록한 책이다. 월급생활자로 살아가기를 그만둔 사람들 앞에 놓이는 ‘창업’이라는 난관을 헤쳐나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