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유니콘이 늘수록 우리 삶도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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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유니콘은 뿔이 달린 말의 형상을 한 상상 속의 동물입니다.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1774억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유니콘이라고 합니다. 비상장 스타트업이 1조원 이상의 가치로 성장하는 것은 유니콘처럼 상상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부릅니다. 실제로 유니콘이 되는 스타트업은 매우 드뭅니다. 그런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미국의 한 미디어 통계에 따르면 하루에 2~3개의 유니콘이 생긴다고 합니다.

11월 1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1’에서 안성우 직방 대표(왼쪽)가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11월 1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1’에서 안성우 직방 대표(왼쪽)가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우리나라에는 미국, 중국, 인도, 영국, 이스라엘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은 유니콘이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CB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유니콘은 비바리퍼플리카(토스), 야놀자, 위메프, 무신사, 쏘카, 두나무, 당근마켓 등 총 18개입니다(상장사 제외).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2022년까지 20개를 목표로 발표했는데, 2022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이 유니콘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는 결국 시장에서 가치를 어떻게 인정받느냐의 문제로 귀결될 것 같습니다. 유니콘이 된 기업을 보면, 새로운 시장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을 선점하고,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 대부분 다수의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를 높여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스타트업이 투자 시 인정받은 프리밸류에서 투자금액을 더한 포스트밸류가 공식적인 기업가치로 인정되고 있으니, 높은 가치로 많은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유니콘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은 투자를 잘, 많이 받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결국 서비스 그리고 사람이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스타트업이 유니콘이 되는 방법은 유능한 창업자와 팀원들이 시장에 필요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고 투자를 받으면서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더 많은 유니콘이 나오기 위해서는, 우선 스타트업 규제를 완화해 보다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투자 자체에 대한 규제도 완화해 투자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신사, 토스, 야놀자 등 우리나라 유니콘 스타트업은 대부분 외국계 투자사가 한 번에 수천억원, 수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단숨에 유니콘으로 등극했습니다. 이런 해외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닦고 나아가 국내 투자사도 외국계 투자사처럼 보다 초기에, 더 과감하게 대규모 투자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다양한 문제에 맞닥뜨리며 존폐 위기를 겪고 이를 극복하면서 성장합니다. 그렇게 세상을 바꾸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유니콘이 됩니다. 모든 스타트업이 유니콘이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니콘이 많이 생길수록 스타트업 시장이 더 활성화되고, 우리의 삶도 보다 편리하고, 행복해지고 우리나라도 성장할 것입니다. 더 많은 유니콘이 우리나라에서 나오길 기대하고 응원하며 스타트업 카페를 마칩니다.

※ 스타트업 카페는 이번 호를 끝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강혜미 스타트업·M&A전문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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