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혐오 너머 희망찾기
<우리 시대의 병적 징후들> 도널드 서순 지음·유강은 옮김 뿌리와이파리·2만원
![[신간]우리 시대의 병적 징후들 外](https://img.khan.co.kr/newsmaker/1456/1456_70a.jpg)
역사학자 도널드 서순이 서구 사회의 ‘병적 징후들’을 추적하면서 오늘날 위기를 진단했다. ‘역사를 바탕으로 하지만 논쟁을 겨냥한 책’이라는 선언처럼 <우리 시대의 병적 징후들>은 팩트를 제시한 뒤 저자의 주장을 가감없이 전한다. 저자는 “낡은 것은 죽어가는데 새로운 것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때 위기는 생겨난다. 이 공백기에 다양한 병적 징후가 나타난다”는 이탈리아 철학자 안토니오 그람시의 유명한 문구로 ‘지금’이 공백기라고 주장한다.
저자에게 병적 징후 중 하나인 포퓰리즘과 외국인 혐오는 주된 비판 대상이다. 이슬람 혐오를 부추기는 언론 보도 관행이나 복지국가가 쇠퇴하고 비대해진 기업의 시대에서 빈곤층은 더 빈곤해지는 세태도 구체적으로 짚었다. 저자는 기성정당의 몰락과 유럽의 쇠퇴까지 폭넓게 다루면서 앞으로 우리는 어디에 희망을 걸어야 할지 화두를 던진다.
▲주소 이야기
디어드라 마스크 지음·연아람 옮김·민음사·1만8000원 '
![[신간]우리 시대의 병적 징후들 外](https://img.khan.co.kr/newsmaker/1456/1456_70b.jpg)
주소와 거리에 담긴 사회·정치적 이슈를 다뤘다. 미국과 유럽,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다양한 나라의 주소에 얽힌 사연이 담겼다. 부동산과 학군이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는 한국에선 지하철역 이름이나 주소지명은 종종 이슈가 된다. 미국도 크게 다르진 않다고 저자는 소개한다. 미국은 주소에 ‘레이크’가 들어간 주택은 전체 주택 가격의 중앙값보다 1.6% 높았다. 주소에는 역사적·종교적·정치적 가치관이 배어 있기도 하다. 나치 시대에 생긴 주소 등은 바꾸려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여자들의 사회
권김현영 지음·휴머니스트·1만3000원
![[신간]우리 시대의 병적 징후들 外](https://img.khan.co.kr/newsmaker/1456/1456_70c.jpg)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이 대중문화 속 ‘여성들의 사회’를 분석했다. 영화, 애니메이션, 소설, 드라마, 웹툰 등 14개 작품에서 나타나는 여성들의 각기 다른 목소리와 관계를 담아냈다.
▲세대주 오영선
최양선 지음·사계절·1만2000원
![[신간]우리 시대의 병적 징후들 外](https://img.khan.co.kr/newsmaker/1456/1456_70d.jpg)
배경은 2017년, 전국의 아파트값이 폭등하기 직전. ‘주택 소유’를 둘러싼 20~30대 여성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택이라는 보금자리를 향한 시선은 각자 다르지만, 어느 한명에게는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담겼다.
▲대한민국 교육 트렌드 2022
교육 트렌드 2022 집필팀 지음 에듀니티·2만8000원
![[신간]우리 시대의 병적 징후들 外](https://img.khan.co.kr/newsmaker/1456/1456_70e.jpg)
교육 전문가 18명이 모여 2022년 교육계 화두로 다가올 20개 주제를 선정했다. 교육격차 해소처럼 해답을 찾기 어려운 쟁점부터 고교 학점제와 교육재정 그리고 미디어 리터러시, 원격 교육까지 폭넓게 다룬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