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섭취 백내장 예방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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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가 되면서 노인성 질환을 겪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노인성 백내장’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백내장 환자 수는 매년 약 3~4%씩 증가하고 있다.

노인성 백내장이란 노화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수정체가 하얗게 탁해지면서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40대 이후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며, 점차 혼탁이 심해지다가 실명에까지 이르는 질환이다. 말기에는 수정체가 하얗게 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박영순 안과전문의

문제는 노안과 증상이 비슷해서 방치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마침 노안도 40대 이후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노안은 돋보기를 착용해 해결이 가능한 데 비해 백내장은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지는 질환이므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백내장을 치료하면서 노안을 교정하는 ‘노안·백내장 수술’이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백내장을 조금이라도 예방하고자 한다면 평소 식생활에서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영국에서 65세 이상 노인 56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백내장 발병률이 25~39% 이상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타민C가 수정체의 노화·산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인체의 눈이 자외선에 노출되면 활성산소가 발생하며, 백내장과 노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비타민C는 매우 강력한 항산화제이기 때문에 우리 몸속의 활성산소를 없애고 수정체의 투명함을 오래도록 유지해준다. 그 외에도 비타민C는 체내 콜라겐 합성, 감기 예방, 피로 해소 등에 도움을 주며,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갖고 있다. 그러므로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면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보통은 신맛이 나는 레몬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비타민C가 매우 많은 식품은 고추, 파프리카, 피망, 연근 등이다. 비타민C는 많이 먹을수록 몸에 좋을까? 이에 대해서는 지금도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하루에 500㎎까지만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권장량 이상으로 많이 먹더라도 그만큼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며 오히려 과량 복용 시 설사, 복통, 두통 등의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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