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 1~2년마다 바꿔야
  •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족과 연인이 나들이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이때 평소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선크림을 바르듯,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자외선 A, B, C로 구분된다. 그중에서 자외선 C가 가장 강력하지만 대기의 오존층에 모두 흡수되므로 우리 눈에까지 닿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나머지 자외선 A, B는 우리의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 요즘은 오존층의 파괴로 자외선에 의한 눈이나 피부 건강의 위험성이 커졌으므로 더 주의해야 한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박영순 안과전문의

우리 눈에 침투한 자외선은 활성산소를 생성해 눈의 피로를 촉진하며 각막 손상, 노안, 백내장 등 각종 안질환의 원인이 된다. 특히 백내장은 장시간의 자외선 노출로 인해 3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발생하기도 한다. 전 세계 백내장 환자의 20%는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자외선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선글라스 선택 시에는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할 수 있는 ‘UV400’ 인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렌즈의 농도는 75~80% 정도가 적당한데, 선글라스 알을 통해 눈의 동공이 보이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자외선 차단(UV) 코팅은 투명하기 때문에 선글라스의 색상이나 농도와 상관이 없다.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면 굳이 진한 렌즈의 선글라스를 고를 필요가 없다.

다만 자외선 차단 코팅은 스크래치와 열, 땀 등에 벗겨지기 쉽다. 오래된 제품일수록 자외선 차단율이 떨어진다. 선글라스 코팅의 평균 수명은 1~2년 정도이므로, 주기적으로 교체하면 좋다. 선글라스 착용한 후에는 렌즈를 깨끗하게 닦아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눈에 들어오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선글라스 착용이 필수적이다. 일반 안경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내장이 걱정되는 사람은 작은 안경보다 큰 안경을 쓰는 것이 이롭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손으로 눈 부위에 대주는 등 조금이라도 자외선이 눈에 들어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야외에 나갈 때는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하자.

<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

건강설계바로가기

이미지
아동학대, 나아진 게 없다
오늘을 생각한다
아동학대, 나아진 게 없다
지난 6월 10일 경기 수원시청 앞에서 수원시 장안구의 한 민간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집단 아동학대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비슷한 사건을 접할 때마다 가해자들의 범죄행위에 치를 떨면서, 피해 아동 보호자들이 지친 마음과 몸을 이끌고 기자회견을 하게 만드는 망가진 시스템에 분노한다. 만 2세 반 어린이 13명에게 2명의 교사가 상습 폭력을 가했다. 경찰이 확보한 35일 치 CCTV에서 350건의 학대 행위가 발견됐고, 가해 교사 2명과 원장이 상습 아동학대와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피해 가족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원장은 아무런 행정 처분 없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고, 가해 교사 2명은 자진 사직했기에 자격정지 등 처분을 받았는지 알 수 없다. 수원시는 할 수 있는 행정 조치는 다 했다며, 재판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피해 가족들은 수원시 행태가 마치 2차 가해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아동들은 여전히 불안과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자다가 몇 번씩 잠에서 깨는 한 어린이는 “꿀향기반 선생님들이 자기를 데리러 올까봐 무섭다”고 했다. 다른 어린이는 작은 소리에도 몸을 움찔하고,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다. 지난 1월 CCTV 영상을 확인하고 경찰 신고, 언론 보도가 이어졌지만 5개월 동안 가족들의 삶은 하루도 편하지 않았다. 만 2세 어린 아기들을 밀치고, 넘어뜨리고, 머리채를 끌어당기고, 냅다 던져버리는 영상을 보며 엄마·아빠들의 마음은 지옥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