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재보궐 선거 가이드북
▲전국투표전도 2021 | 조현익 외 지음·스튜디오하프-보틀·2만1000원
각자 1표씩 던져 공공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을 때가 다시 돌아왔다. 올 4월 치러질 이번 재보궐 선거는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뿐 아니라 전국의 정치 상황을 가늠하고, 또 바꿀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기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큰 두 도시의 광역단체장을 뽑을 정도로 재보선치고는 상당히 큰 규모인데다 앞서 역임했던 지자체장이 자리를 비우게 된 이유가 유난히 심각한 문제 때문에 관심이 많이 쏠린다. 내년에 있을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생각하면 여야가 각기 무엇을 손보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선거이기도 하다.
이번 재보선을 고민과 불신 속에서 지켜보며 표심을 어디로 보낼지 꼼꼼히 따져보려는 유권자들에게 판단에 도움을 줄 가이드북이다. 1장에선 이번 선거의 전국 단위 정보와 의미에 대해 다룬다. 역사적으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게 된 요인은 무엇이었는지, 이번에 치러지는 선거 단위와 일정, 투표 방법은 어떠한지를 살펴본다. 2장에선 이번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함께 주목할 관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한 2건의 인터뷰를 담았고, 3장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밀려 주목받지 못하는, 나머지 공직자(지방의회 의원, 구청장, 군수 등)를 선출하는 재보궐 선거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본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산과 서울, 두 도시의 시장 선거에 관한 내용은 각각 4장과 5장에서 깊게 다룬다. 그저 누가 당선될지만을 점치는 대신 새로운 공직자들에겐 어떤 점이 필요하고 무엇을 요구해야 할지 고민하도록 유권자의 결정을 도우려 한다.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에 이어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만들면서 보다 깊이를 더했다.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 김선영 지음·블랙피쉬·1만3800원
방송작가를 하면서 단어와 문장을 매만지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글쓰기 코치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매일 어렵지 않게 글쓰기 실력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매일 15분씩 따라 하다 보면 모르는 사이에 쓰기 실력이 단단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왜 당신들만 옳고 우리는 틀린가? | 다카다 세이지 지음·박성관 옮김·이비·1만8000원
자유롭고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는 듯하지만, 자신과 다르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선을 긋고 배제하는 것이 일상이 되고 말았다. 저자는 현대사회가 만들어내는 모순과 문제를 해결할 열쇠를 철학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하며 보편적인 인식을 공유할 방안을 모색한다.
▲사랑의 기억 | 김진영 지음·한길사·1만5000원
삶과 사랑에 관한 잠언을 모았다. 깊은 성찰을 거쳐 인간의 운명을 고뇌한 글들을 모아 날카로운 시처럼 삶의 순간을 되새기게 한다. 저자가 현실에서 마주한 체험과 생각의 단상을 스쳐 지나가게 놓치지 않고 붙잡는 태도로 섬세한 언어를 길어냈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