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리성 골연골염, 줄기세포로도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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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운동 후 시작된 발목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주로 발목이 시큰거리고 관절 주변부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다. 이러한 증상이 오래돼 왔다면 발목 관절 안의 연골 손상, 즉 ‘박리성 골연골염’이 원인일 수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태용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태용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발목 안쪽 연골의 경우 한번 손상되면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없어 시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는다. 따라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시행했음에도 발목 통증이 지속될 경우 MRI 등 정밀검사를 통해 연골 손상의 여부를 진단해야 한다. 치료는 보존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이 있다. 보통 보존적 요법을 시행했음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을 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먼저 보존적 요법이다. 치료의 핵심은 과로한 발목을 쉬게 하는 것이다. 연골 손상 초기인 경우에는 보조기나 깁스로 수주 간 치료한다. 호전이 없다면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적 요법은 크게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방법과 절개를 통한 방법을 적용한다. 증상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결정된다. 관절내시경을 통한 방법은 연골 손상 부위를 다듬어주는 ‘변연절제술’과 ‘미세천공술’이 있다.

미세천공술의 경우 연골 병변을 골수세포로 뒤덮어 치료하는 방식이다. 연골 손상 부위 아래쪽에 구멍을 뚫으면 골수세포가 나오게 되는데, 이로 하여금 연골 병변을 덮어 손상 부위를 치료하는 것이다. 만약 미세천공술로도 치료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자가 골연골이식을 받아야 한다. 자신의 무릎에 있는 연골을 채취한 후 이를 발목 연골 병변 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치료법의 경우 수술 난이도가 매우 높다.

최근에는 미세천공술에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를 더한 연골재생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로 분화·증식한다. 이러한 특징이 발목의 기능 회복을 돕고 연골재생을 유도한다. 세계적인 학술지에 게재된 한 논문에 따르면, 50세 이상 발목 골연골병변 환자들을 대상으로 관절경하 미세천공술 후에 지방 줄기세포 주사를 함께 시행할 경우 증상이 매우 좋아졌다.

모든 병이 그러하듯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면 결과도 좋을 뿐 아니라 수술 자체도 간단히 이루어질 수 있다. 10대에서 40대까지의 젊은 나이에 발목 관절 부위에 시큰거리거나 간혹 통증이 있는 경우 바로 발목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그래야 병을 더 키우지 않는다.

<김태용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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