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은 안과 수술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수술 시간이 10분 내외로 줄었고, 대부분 환자가 수술 후 다음날부터 가벼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계속해서 새로운 수술 장비와 기법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그러나 발전속도가 너무 빨라 생기는 애로사항도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백내장 수술을 ‘큰 수술’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전신마취나 수면마취를 한다든가, 일주일 정도는 입원해야 하는 그런 수술로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오늘은 백내장 수술에 대해 자주 받는 질문과 답변을 정리해보았다.
-백내장이 오면 무조건 수술해야 하나?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며, 수술적 치료가 꼭 필요하다.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하면 수술받는 편이 좋다. 오히려 너무 늦게 수술하면 수정체가 너무 딱딱해져 수술이 더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백내장이 있다면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면서 적당한 수술 시기를 상의하는 편이 좋다. 환자의 불편 정도와 의사의 임상적인 판단이 더해져야 가장 적합한 수술 시기를 정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은 어떤 마취가 필요한가?
“예전과 달리 이제는 눈에 마취 안약을 넣고 바로 수술을 받는다. 수면마취나 전신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입원도 필요 없다. 수술이 끝나면 환자는 자신의 발로 걸어서 당일 퇴원한다.”
-라식, 라섹 수술 후에도 백내장이 오나?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과 같은 시력교정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그러나 백내장은 각막이 아니라 눈 안에 있는 수정체에 혼탁이 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라식, 라섹 수술을 받았더라도 나이가 들면 백내장이 찾아온다. 시력교정 수술 후에는 자외선 차단 등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노안·백내장 수술이란?
“노안·백내장 수술은 특수렌즈 인공수정체(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한다. 백내장 수술을 하면 노안 및 시력교정 효과가 있다. 적응 시간이 다소 필요하지만, 환자에 따라 수술 후 돋보기를 벗고 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백내장 수술이므로 백내장과 노안이 동시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필요한 수술이다.”
<박영순 안과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