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의 치료와 예방법
  •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나이가 들면 눈이 점점 노화되면서 여러 노인성 안질환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그중에서도 시야가 휘어져 보이거나 공백이 생긴 것처럼 보이는 황반변성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박영순 안과전문의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변성이 오는 질환이다.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으로 이곳에 변성이 일어나면 시야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게 된다.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2011~2016년 황반변성 환자가 매년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황반변성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1년 9만1000명에서 2016년 14만6000명으로 61.2% 늘어났다. 대략 50~60대가 되면 황반 속의 루테인이 부족해져 황반변성이 일어난다. 또한 흡연, 서구식 식습관,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 고혈압, 비만, 고도근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자외선이 망막으로 침투해 황반변성을 일으키기도 한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황반변성 환자의 90%는 건성 황반변성이며, 황반 밑에 노폐물(드루젠)이 쌓여 있는 상태다. 대부분 시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나 언제든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반면 전체 환자의 10%를 차지하는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 아래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나 있어 시력을 잃기 쉽다. 그러므로 발견 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를 위해서는 항체주사 치료·레이저 치료 등을 진행한다. 그러나 완전한 치료는 어렵고, 병의 진행을 막아 시력 상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므로 황반변성은 조기 예방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평소에 바둑판·타일·계단 등 반듯하게 보이던 직선이 휘어 보인다면 안과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평소에 그러한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1~2번씩 안과 검진을 받으면 황반변성은 물론이고 녹내장과 같은 안질환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식습관 개선 역시 예방에 도움이 된다.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루테인과 제아크산틴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루테인과 제아크산틴은 황반색소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지만, 우리 몸에서 만들어낼 수 없는 영양소들이다. 그러므로 키위나 케일 등 루테인이 풍부한 식품을 통해 섭취할 필요가 있다. 루테인 영양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건강설계바로가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