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좋은 비타민 A, 과다섭취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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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종합비타민 한 가지 정도는 복용하는 시대가 되었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44%가 비타민제나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사에 바쁘고, 균형 있는 식사를 하기 어려운 현대인에게 비타민 보충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박영순 안과전문의

그렇다면 눈에 가장 필요한 비타민은 무엇일까? 물론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꼭 하나만을 골라야 한다면 ‘비타민 A’를 꼽을 수 있다. 비타민 A는 시력에 직접 관여하는 영양소다. 안구 표면의 지방층 형성에 도움을 주므로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로돕신(rhodopsin)의 생성을 돕는 역할을 하는데, 로돕신은 빛을 감지하고 물체를 식별하는 데 필요한 물질이다.

그러므로 우리 몸에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안구건조증이나 야맹증이 생길 수 있다. 평소 눈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면 비타민 A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그 외에도 비타민 A는 피부와 점막을 형성하고, 기능과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눈에서는 각막연화증이나 각막염 등을 예방한다.

비타민 A는 채소류에 많이 들어 있다. 당근·호박·파프리카와 같은 녹황색 채소가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미역·김 같은 해조류, 호두나 아몬드 등 견과류에도 풍부하다. 대표적인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이러한 식품을 기름에 볶아 먹으면 영양흡수율이 높아진다. 영양제를 통해 섭취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비타민 A를 많이 먹으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비타민 A를 비롯한 지용성 비타민을 과다섭취하면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고 간이나 지방조직에 쌓인다. 이렇게 쌓인 비타민은 독성이 생겨 식욕부진·두통·어지럼증·구역질·설사 등을 일으킨다. 심할 경우 간 손상이나 혼수상태를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비타민 A는 하루 권장섭취량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환자의 경우 의사의 처방 없이 과잉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영양제를 섭취하고 있다면, 비타민 A 함량을 꼭 확인해야 한다. 임산부·어린이·만성질환 환자 등의 경우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눈에 좋은 영양소라 하여 무조건 많이 먹을 필요는 없다. 권장량에 맞게 꾸준하게 섭취하는 것이 눈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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