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마일라식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 “좋은 수술인가, 무슨 차이가 있는가?” 또는 “부모님은 라식을 받았지만, 나는 꼭 스마일라식을 받고 싶다” 등이다.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스마일라식이 가장 최신의 수술이며, 만능 시력교정 수술인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스마일라식은 만능이 아니다.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 교정하는 수술이므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 범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초고도 근시나 각막이 얇은 사람들은 아무리 스마일라식이라고 해도 교정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또한 심한 난시가 있는 경우에는 난시를 먼저 교정해야 한다.

스마일라식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안내렌즈삽입술(ICL)을 추천하게 된다.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시력교정용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각막을 깎지 않으며, 초고도 근시나 난시가 심한 사람들도 한 번에 교정이 가능하다. 만약 수술 후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렌즈를 다시 빼내 원래의 눈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그렇다면 스마일라식이 그토록 각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앞서 설명한 초고도 근시나 각막이 얇은 사람들은 ‘아주 예외적인’ 상황임을 알아두시길 바란다. 대다수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스마일라식이 가능하며,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스마일라식은 2㎜ 정도의 각막 절개로 각막 손상을 최소화해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수술 다음날 세안·피부화장·가벼운 운동 등이 가능하다. 수술 중 통증이 거의 없으며, 단안 기준 5분 내로 수술이 완료된다. 라섹의 경우에는 수술 후 3~4일 정도 통증이 있으며, 시력 회복 기간이 길다. 그러나 스마일라식은 바로 다음날부터 출근이나 등교도 할 수 있다. 눈에 충격을 받았을 때도 일반적인 라식에 비해 좀 더 안전하다. 라식의 빠른 회복력과 라섹수술의 구조적 안정성이라는 장점을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스마일라식같이 최첨단 새로운 수술이라도 기존의 수술을 100% 대체할 수는 없다. 개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가능한 수술, 불가능한 수술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떤 수술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안과 전문의와 자세히 상담하는 게 좋다. 가장 좋은 수술은 ‘환자 개개인의 눈에 가장 안전한’ 수술이라는 점을 의사뿐 아니라 환자들도 늘 기억해야 한다.

<글·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