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발목 통증, 거골 검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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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일부 활동이 제한되자 쌓여가는 칼로리 소모를 위한 간편한 운동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계단 오르기는 누구나 하기 쉬운 운동 중 하나다. 고층건물에는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가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어 계단은 상대적으로 한적한 편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높은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원장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원장

그러나 단기간에 큰 효과를 보기 위해 과하게 운동을 하다가 발목 부상으로 내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순간적으로 발목 통증이 발생하거나 발목 부위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 또는 발목관절 내부의 만성적 통증이나 발목의 염좌 이후 줄어들지 않는 통증과 부종 등이 있을 경우 거골(距骨)의 골연골 병변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발목관절의 잠김 증상(순간적으로 구부리기도 힘들고 펴지지 않는 현상)이나 족저굴곡(발가락 끝으로 수직이 되게 서는 동작) 시 갑작스러운 통증 및 불안정한 느낌이 드는 경우 역시 골연골 병변이 관절 내 유리체(관절 내 떠다니는 물질)가 되어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이다. 만성적인 발목 통증이 있거나 가벼운 외상 후 2~3개월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정형외과 병·의원을 방문해 거골의 골연골 병변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거골은 발목을 이루는 뼈 중에서 가장 위쪽에 있는 뼈로, 골연골 병변이 심한 상태에서는 단순 엑스레이 검사로도 나타난다. 그러나 엑스레이 검사만으로 발견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검사 과정을 통해 병변 크기와 위치, 골수의 부종이나 ‘연골하 낭종’ 정도를 확인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병변이거나 전위(위치가 바뀌는)가 없는 급성 손상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의 차도가 없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적 요법으로 골수의 줄기세포를 활용해 섬유 연골로 분화시켜 결손 부위를 메우는 미세천공술이 흔히 적용된다.

미세천공술 치료법은 발목에 0.5~1.0㎝ 정도 최소 절개 후 관절 내시경 장비를 투입해 불안정한 연골 조직은 제거하고 건강한 연골 경계를 확보, 연골하골(연골의 밑에 있는 뼈)의 미세천공술을 하는 것이다. 재활 기간이 짧고 관절의 강직이 덜 발생하며 절골술(뼈를 잘라서 각도와 위치를 재접합)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글·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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