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외부활동이나 단체활동이 다소 활발해졌다. 다양한 레저·스포츠 활동이나 등산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이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활동 중 발생한 부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발목은 일상생활 중에도 순간적으로 삐끗해 쉽게 부상당할 수 있는 관절이다. 순간적인 접질림으로 발목관절이 운동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심한 통증과 함께 퉁퉁 붓는 ‘발목 염좌’ 또는 ‘발목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원장
발목 염좌는 발목에 충격이 가해짐으로 인해 발목 주변에서 발목을 지탱해주는 인대가 손상돼 나타나는 질환이다. 비록 치료받지 않았을 경우 나타나는 후유증은 골절보다 경미할 수 있지만 ‘단순 염좌’라도 손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인대가 제대로 치유되지 않아 향후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인대가 느슨하게 늘어난 상태로 아물게 되면 수시로 발목이 접질리는 ‘만성 발목불안정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는 추후 발의 통증 및 부종뿐 아니라 ‘발목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일상생활의 보행조차 어렵게 만든다. 또한 급성으로 발목이 접질린 환자의 20~30%는 만성 발목불안정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만성 발목불안정증은 발목의 움직임이 과하게 필요한 운동이나 등산으로 접질린 후 고정치료가 제대로 안 된 경우, 급성 염좌 치료를 제대로 했음에도 인대가 완전히 파열되었거나, 복사뼈의 견열골절(牽裂骨折·인대나 다른 구조물이 뼈를 물고 떨어진 증상)이 있었던 경우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반복적으로 발목을 접질리는 것 외에도 발목이 시큰거리거나 돌릴 때 뻐근한 느낌, 복사뼈 부위가 붓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만성 발목불안정증 초기에는 약물 및 주사치료, 운동요법,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치료 후에도 호전이 없거나 MRI 등의 정밀 검사상 관절 내부 손상이 관찰되었을 경우, 힘줄이 찢어지거나 인대가 완전히 파열되었을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0.5㎝의 비교적 작은 크기의 절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해졌다. 관절내시경을 활용해 진행되는 이 치료법은 외측 인대의 봉합뿐 아니라 관절 내부의 손상까지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다 손상된 연골에 줄기세포를 도포하여 ‘연골재생’ 치료까지도 가능하다.
<글·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