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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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이후에 흔히 발생하는 무릎 통증은 처음에는 시큰한 증상으로 시작해 시간이 지날수록 견디기 힘든 통증으로 바뀐다. 거의 틀림없는 퇴행성관절염의 시작이다.

[건강설계]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관절염 초·중기 단계에서는 연골 손상이 시작되거나 일정 부분 진행된 단계인데 이때는 손상된 연골 부위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로 통증을 해소하고 손상을 회복할 수 있다. 줄기세포에 포함된 다양한 인자들이 무릎 통증 감소와 기능 회복을 돕기 때문에 가능하다. 특히 자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환자의 무릎 연골이 손상된 범위에 따라 주사기로 주입할 수 있다.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하는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술도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 단계에 맞는 치료법들이 연구돼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무릎 통증이 발생하면 조기에 진단해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와 중기를 지나 결국 퇴행성관절염 말기에 이르게 되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참기 힘든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 외관상으로도 무릎이 퉁퉁 붓고 O자형(오다리)으로 크게 휘어 결국에는 걷기조차 힘들어진다. 걸을 때 완충 역할을 하는 연골 자체가 거의 모두 닳아 없어진 상태라고 보면 된다.

말기에 적용되는 인공관절 수술도 의학계의 꾸준한 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첨단 기술로 불리는 3D 프린팅 기술이 접목된 3D 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까지 등장했다. 3D 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에게 적합한 과학적 수술방법을 설계한다. 개인 맞춤형 수술도구를 이용하기 때문에 미세한 오차를 줄여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고령자일수록 수술 시 발생 가능한 위급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수술시간의 단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요건을 충족시키는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첨단 의료기술인만큼 정형외과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이 요구된다. 인공관절 수술에서 오차 없는 수술의 정확도는 차후 인공관절의 수명과 직결될 만큼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무릎 모형에 맞도록 디자인된 인공관절 수술도구를 통해 정확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사전에 진행하는 가상수술을 통해서 수술시간을 축소하며 환자의 출혈량도 줄일 수 있다. 덕분에 고령자에게 위험한 색전증과 폐색전 등 부작용에 관한 위험성도 낮춰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글·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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