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분 집중 5분 휴식 ‘포모도로 테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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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미루고 미루다 마감시간 직전에 마친다. 마감시간이 다가올수록 그의 눈은 빛나고 자세가 달라지며 생산성이 극도로 증대된다. 이것이 바로 ‘마감시간의 힘’이다.

포커스투두 앱 화면 / SuperElement Soft

포커스투두 앱 화면 / SuperElement Soft

코로나19로 많은 직장인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며 학생들도 자가학습을 하고 있다. 유휴시간이 많아져 넷플릭스 시청 시간이나 게임 플레이 시간도 증가하고 있다. 이 기회에 독서·외국어 공부 등 자기계발에 투자하려는 마음으로 계획을 짰지만 생각보다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시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하길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 여기에서 해결책은 아니지만(당연히 해결책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일하거나 공부할 때 ‘포모도로(Pomodoro) 테크닉’을 이용해 작업시간과 휴식시간을 관리함으로써 집중력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포모도로 테크닉에서는 먼저 업무·공부 등 할 일을 정한 다음 25분간 집중적으로 작업하고 5분간 휴식을 취하는데, 이를 한 세트로 하여 하루에 15번을 수행한다. 25분이라는 제한시간 때문에 종료 시까지 계획한 작업량을 최대한 마치려고 노력한다. 물론 마감시간 내에 계획한 분량을 마치지 못했다고 질책하는 직장상사나 선생님이 옆에 있는 것은 아니기에 그보다는 긴장감이 덜할 수밖에 없다. 작업 및 휴식시간, 반복횟수 등은 자신에게 적합한 수치로 변경해서 사용해도 된다.

포모도로 테크닉은 일반적인 시계나 타이머를 이용해 시간을 측정하면서 활용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포모도로 타이머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앱 이용을 추천한다. 포모도로 타이머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앱으로 포커스투두(Focus To-Do), 토마토 시계, 브레인 포커스(Brain Focus), 열공시간 등을 꼽을 수 있다.

그중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을 모두 지원하는 포커스투두를 살펴보자. 포커스투두는 일정관리와 포모도로 타이머를 합친 앱으로서 작업할 때 포모도로 타이머를 이용해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작업에 소요된 총 시간을 계산해서 여러 통계를 제공하고 작업시간과 완료된 작업에 대한 트렌드 차트도 제공한다.

포모도로 테크닉을 이용해 실제로 효과를 본 사람들도 많다. 마감시간 내에 정해진 작업량을 마쳐야 한다고 스스로 약속하고 포모도로 타이머를 가동해 뇌에 적절한 압박을 가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업무나 공부는 그리 즐거운 일이 아니기에 포모도로 테크닉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뇌가 집중모드로 각성하도록 돕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이 같은 시간 압박을 몹시 싫어할 수도 있다. 시간 압박이 없어도 충분히 할 일을 마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포모도로 테크닉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

적당히 게으르면서 생산적인 압박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포모도로 테크닉이 잘 맞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너무나 나태한 나머지 포모도로 테크닉을 이용해도 별반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인간의 게으름에 한계는 없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런 사람은 다른 방법을 찾아보길 바란다.

<류한석 류한석기술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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