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불안장애, 청소년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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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어가는 청소년기는 신체적·정신적·도덕적·사회적으로 발달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기다. 좌절과 불만을 쉽게 느끼고 사고가 극단적으로 치닫거나 과격한 감정을 갖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청소년기에 불안한 감정 상태를 보이는 경우, 사춘기가 와서 그런지 아니면 치료를 필요로 하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에 해당하는지 판단을 내리기 어려워하는 부모가 많다.

[건강설계]우울증·불안장애, 청소년도 증가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우리 뇌에서 감정과 스트레스, 불안을 조절하는 편도체의 기능 이상과 신경전달물질 이상으로 발생한다. 물론 환경적으로는 가정불화, 학교에서 친구와의 교우 관계나 왕따 문제, 사회에 대한 불만 등이 증상을 심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래서 청소년기 아이들이 흔히 보이는 사춘기 증상, 이른바 ‘중2병’에 비해 그 증상이 심하고 스스로 컨트롤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른다.

우울증과 불안장애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다. 현재 내가 힘든 게 내 잘못이 아니라 병 때문이라는 점을 인지해 도움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무슨 우울증이야?”라고 단순히 치부해버리다가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오는 경우도 많다. 증상이 가벼운 상태에서 체크하고 치료에 나선다면 증상이 장기화되지 않기 때문에 훨씬 예후가 좋다.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극심하지 않더라도 과도한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과 관련된 신체의 이상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두통, 어지럼증, 소화불량, 변비, 설사, 생리통, 기타 반복되는 통증이나 긴장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신체적인 불편함이 나타났다는 것은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증상이 나아지겠지’ 하고 방치하다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심해지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신체 전반과 뇌의 감정 조절 기능을 연결하는 축은 매우 중요하다. 우울증·불안장애를 치료하는 데는 기타 신체 증상을 같이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소화 및 수면 기능 등의 치료가 꼭 따라줘야 한다. 전통 한약처방인 시호가용골모려탕·온담탕·치자시탕 등이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많이 활용된다. 이외에도 추나요법, 침·뜸 및 부항치료, 상담치료 생기능 자기조절훈련 등을 환자의 상태에 맞게 적용한다.

<글·휴한의원 천안점 함지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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