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은 건강하고 정상적인 능력을 되찾거나, 현 상태를 가능한 만족스러운 상황으로 복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상적인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작업 현장의 사고나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에게 재활한다. 그뿐 아니라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 장기간 입원으로 근량 및 근력이 감소한 환자, 과격한 운동으로 상해를 입은 환자 등에게 재활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고령화 시대에 노화를 늦추기 위한 중·장년, 노년층의 모든 신체활동을 통한 노력도 넓은 의미에서는 재활이라고 할 수 있다.
![[운동설계]운동을 통한 재활이 꼭 필요한 이유](https://img.khan.co.kr/newsmaker/1364/1365_65.jpg)
일반적으로 작업 현장이나 교통사고에 의한 재활은 사고 부위에 따라서 의사의 처방으로 물리치료사가 재활을 실시하게 된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중증 환자에 해당되며 항상 보호자가 동반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기구를 이용해 혼자서 걷거나, 타인의 도움 없이 걸을 수 있는 환자는 운동을 통한 치료 및 재활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심장 수술을 한 환자는 심장근을 강화시키기 위해 일정 부하 이상의 강도로 신체활동을 하여 심장으로 유입되는 혈류의 양을 증가시켜야 한다. 심장의 혈류 공급이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심장의 기능이 향상되어 심장병 이전의 상태로 복원될 수 있다.
발목이나 무릎관절을 수술한 환자는 관절의 가동범위를 증가시키고 근력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무릎과 발목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관절 부위의 가동범위를 증가시키면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발목과 무릎 수술을 한 환자의 재활은 수중재활을 권장하고 있다. 수중에서 관절의 가동범위를 증가시키면 지상에서보다 통증이 적고 그 효과가 크기 때문에 고관절과 무릎관절 그리고 발목관절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캐나다 심장학> 저널에서 하이코브스키 연구팀은 임상적으로 안전한 심부전 환자에게 운동을 기반으로 한 심장재활을 보고했다. 이 연구팀은 심부전 환자의 운동을 통한 재활은 최대 산소섭취량과 근력을 증가시키고, 모든 신체 기능을 회복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보고했다. 운동재활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의 심부전 환자 중에서 10분의 1 정도만 운동을 토대로 한 재활을 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2016년 체코의 스타스트니 연구팀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운동재활은 관절의 가동범위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무릎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며, 인공관절 교체 환자에게 운동재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김태영 교수(한국외대 글로벌스포츠건강문화센터장)
2020년 <유럽 통증> 저널의 와타나베 연구팀은 일본의 중년 및 노년(연령 범위: 40∼74세, 평균 연령: 60세)의 남녀 75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중간 정도의 운동을 실시했다. 그 결과 만성적인 요통과 무릎의 통증이 감소하고 체력이 개선됐다면서 적절한 신체활동을 통한 재활을 강조했다. 그러나 격렬한 고강도 운동은 오히려 통증을 증가시키므로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운동을 토대로 재활을 할 때는 무엇보다 환자의 체력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환자의 체력과 회복 정도에 따라 재활을 위한 운동 강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재활은 중·장년층에서부터는 누구나 필요하다. 노화를 늦추기 위해서 신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환자의 재활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운동처방사의 지도 하에 실시해야 한다.
<김태영 교수(한국외대 글로벌스포츠건강문화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