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후 관상동맥 질환자 겨울철 운동 주의
대동맥이 시작되는 부위에서 뻗어나와 심장을 둘러싼 관상동맥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 혈관이다. 이러한 심장의 관상동맥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항상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 관상동맥에 혈류의 흐름이 원만하지 않을 경우 심장 근육에 혈액의 공급이 부족해 가슴에 통증을 느끼는 협심증이 있고,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혈액의 공급이 차단될 경우 괴사하는 심근경색이 있다. 동맥경화와 고혈압 같은 질환은 비만·음주·흡연 등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맥경화가 진행 중인 관상동맥 모식도.
관상동맥은 초기 증세가 나타날 때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협심증이 있는 관상동맥 질환자가 운동을 하면 심장의 박동이 빨라져 좁아진 관상동맥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없다. 따라서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이 생기는데 시간이 흐르면 점차 안정된다.
그러나 혈관이 완전히 막힌 심근경색증 환자가 운동한 후, 휴식을 취하더라도 안정상태로 돌아오지 않고 흉통이 지속될 수 있으므로 중증 심근경색 환자는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에는 심근경색 환자가 돌연사하는 비율이 높으므로 실외의 추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관상동맥은 혈관의 탄성과 혈류의 흐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운동을 통한 혈관과 혈류의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9년 <운동재활> 저널의 모레이라와 그릴로는 포르투갈에서 관상동맥 우회 수술을 받은 환자(54∼77세) 11명을 관찰한 결과 생활 및 신체활동 습관이 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회복에 중요하다고 보고했다. 이들은 삶의 질과 관련된 지표가 수술 전 53%였으나 수술 후 75%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교육과 재활을 통해 규칙적인 신체활동(6분 걷기)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2017년 <실험의학과 생물학> 저널의 모레스-실바 연구팀은 매년 브라질에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는 환자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들은 심근경색에 대한 의학적 치료를 받더라도 재발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좌식 생활습관을 고치고 운동을 통한 심장재활을 권장했다.
2019년 <심혈관 당뇨학> 저널의 페더슨 연구팀은 덴마크 남성의 과체중 관상동맥 질환자(평균 연령 63세, 평균 체중 95.9㎏)를 대상으로 간헐적 유산소운동과 저칼로리 식사에 대한 효과를 검증했다. 간헐적 유산소운동은 주당 2회 12주간, 저칼로리식은 40주간 실시했다. 그 결과 체중은 7.2㎏ 감소하고, 허리둘레는 6.6㎝ 줄었다. 또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C) 수치는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결과를 통해 과체중인 관상동맥 질환자의 개선을 위해서는 간헐적 유산소운동과 저칼로리 식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관상동맥의 예방 및 재활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신체활동(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태영 교수(한국외대 글로벌스포츠건강문화센터장)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40대 이후의 성인은 혈관이 수축해 혈류의 흐름이 원만하지 않으므로 겨울철 돌연사 원인이 되는 급격한 운동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에 실내에서 운동하더라도 반드시 준비운동을 10분 이상 실시해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관상동맥을 서서히 확장한 후, 본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중증 관상동맥 질환자는 의사와 상의해 약의 복용 시기와 운동처방(종류·강도·지속시간 등)을 받아 실천하는 것이 관상동맥 개선에 더 효과적이다.
<김태영 교수(한국외대 글로벌스포츠건강문화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