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지켜주세요.”

11월 7일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 출범 기자회견장에 걸린 사진현수막에 활동가들의 모습이 비친다. 현수막은 동검은이오름에서 내려다본 제주 자연의 절경을 담았다. 제2공항 예정지로 알려진 곳이다. 이날 회견에는 제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전국 30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가 마음을 보태며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은 또 다른 골프장과 리조트 개발로 이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공항 건설로 지역 주민들의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오름과 동굴, 숨골(지하수 통로)과 철새도래지의 훼손도 예상된다”고 했다.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지난 10월 16일부터 정부서울청사 앞에 농성장을 마련했다. “제주 제2공항은 도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제주 제2공항 백지화 활동가들은 지속 가능한 제주를 위해 국민들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글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